넷마블게임즈, 18일 IPO 기자간담회 개최…공모금액 2조513억원

넷마블게임즈의 권영식 대표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출시 이후에도 ‘리니지2 레볼루션’ 매출이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넷마블은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회사의 성과와 핵심 경쟁력을 발표하는 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권영식 대표는 “지난 2월과 3월 넷마블은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통합 기준 글로벌 3위 퍼블리셔에 올랐다”며 “이번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더욱 강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넷마블은 올해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버전, ‘세븐나이츠’ MMORPG 버전, ‘트랜스포머’ 등 블록버스터 타이틀을 연이어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넷마블은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4개월간 국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첫날에만 매출 79억원, 출시 14일 만에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강력한 경쟁작으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꼽힌다. 같은 ‘리니지’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기에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 시장 잠식)이 예상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권 대표는 “레볼루션 성공은 이른바 ‘린저씨’들의 붐업 효과도 당연히 있었지만, 기존 PC 유저보다는 모바일에서 게임을 학습한 유저들이 좀 더 코어한 게임을 즐기기 위해 ‘레볼루션’을 즐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니지M’ 출시로 인한 카니발리제이션은 제한적일 것이라 본다”며 그 이유로 “게임 자체가 좀 다르다”고 말했다. 권 대표에 따르면 ‘리니지2 레볼루션’은 ‘리니지2’의 세계관이지만 모바일 유저가 가장 편하게 플레이 할 수 있게 개발했다. 그는 “리니지M은 공개된 자료를 봤을 때 PC게임이 모바일에 잘 이식된 걸로 보여지는데, 유저 중복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또 “‘레볼루션’이 ‘리니지’ IP를 활용한 게임 중 시장을 선점했는데, 아무래도 선점한 게임이 후속 게임보다는 상당히 유리하다”며 “유저가 일정부분 겹칠 수 있지만, 매출에 대한 부분은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 중국 출시를 4분기로 예상했다. 권 대표는 “현재 중국 판호 상황에 대해 한국에서는 보수적으로 보고 있고, 텐센트에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4월 미중 정상회담과 5월 대선 이후인 하반기에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의 ‘리니지2 레볼루션’의 목표에 대해서는 “숫자로 말씀드리기는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권 대표는 “마음 속으로는 중국에서 탑3 안에 들어가야 한국게임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제대로 준비해서 중국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지난달 20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지난 10일부터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 IR을 진행 중이며, 오는 25~26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12만1000~15만7000원, 총 공모금액은 밴드 하단 기준 2조51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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