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가 IGT로부터 미국 소셜카지노 선두업체인 더블다운 인터랙티브(Double Down Interactive)를 한화 9425억원에 인수한다.

18일 더블유게임즈는 더블다운 인터랙티브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IGT와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통해 향후 10년간 IGT가 개발한 오프라인 슬롯 IP를 소셜카지노 시장에 독점 공급한다.

더블유게임즈가 인수한 더블다운 인터랙티브는 2010년부터 소셜카지노 게임 ‘더블다운카지노(DoubleDown Casino)’를 통해 이 시장을 선점한 세계 최대 규모의 소셜카지노 개발사다.

지난 2012년 세계 최대 오프라인 슬롯머신 개발사 IGT에 인수된 바 있으며, 이후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며 현재 소셜카지노 부문 IOS 글로벌 매출 순위 1위, 페이스북 전체 게임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더블다운의 2016년 매출은 한화 약 3162억원이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897억원 수준이다. 더블유게임즈의 2016년 매출이 1556억원, 영업이익이 449억원임을 감안할 때, 약 2배 규모의 선두업체를 인수한 셈이다. 더블유게임즈는 “국내 게임 업체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업체 M&A”라고 설명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점유율 10.8%를 확보하며 글로벌 2위 업체로 발돋움하게 됐다. 기존 ‘더블유카지노’, ‘TAKE 5’ 라인업에, DAU 160만의 두터운 충성고객층을 가진 ‘더블다운카지노’가 가세하며 통합 DAU 260만, 게임 라인업만 10개를 갖추게 된다.

앞으로 더블유게임즈는 지난해 중국의 자이언트 컨소시엄에 매각된 이스라엘 소셜카지노 개발사 플레이티카(Playtika)와 이 시장 1위를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될 전망이다.

또 더블유게임즈는 IGT로부터 IGT 오프라인 슬롯을 향후 10년간 소셜카지노 시장에 독점 공급할 수 있는 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했다. 조건에 따라 향후 20년까지 기간이 연장될 수 있는 장기적인 파트너십 계약이다.

IGT는 현재 글로벌 오프라인 슬롯머신 시장의 4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슬롯머신 개발사다. 연간 약 4,000억 수준의 R&D 비용을 슬롯머신 개발에만 쏟아 붓고 있으며, 이에 따른 오프라인 카지노 시장지배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 매출의 80% 이상이 슬롯 콘텐츠 중심으로 발생하는 점을 감안할 때, 더블유게임즈는 가장 핵심적인 성장동력을 추가 확보한 셈이다.

더블유게임즈 김가람 대표이사는 “우선 2015년 상장 당시 투자자들과의 약속이었던,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 M/S 10% 달성을 2년 내에 이루게 되어 기쁘다”며 “다음 우리의 목표는 최단기간 내에 전체 5조원 규모의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 1위 등극이며, 이 시장의 압도적인 플레이어로서 글로벌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