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빅타이틀 인기-모바일 약진-네트워크 플레이 새 흐름

일본의 대표 게임쇼인 도쿄게임쇼(TGS) 2012가 폐막했다.  

지난 20~23일 4일 동안 열린 TGS2012는 22만 3753명의 관람객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관람객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22만 2668명보다 약 1000여명이 증가했다. 

당초 유명 게임사들의 라인업의 부재를 이유로 다소 침체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올해 행사도 다양한 이슈를 남기며 마무리됐다. 

여전히 일본 유명 ‘프랜차이즈의 힘’은 강했고, 5조 규모로 성장한 ‘모바일게임은 약진’했으며, 비디오게임 시장은 새로운 먹거리로 ‘네트워크’를 선택했다. 

■ 비디오게임 ‘몬스터헌터4’ 등 빅타이틀 인기 여전

일본 비디오게임의 라인업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명 게임사들의 프랜차이즈는 여전히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일본 3대 히트게임 반열에 진입한 ‘몬스터헌터’시리즈의 최신작 ‘몬스터헌터4’는 현장의 최고 인기게임 중 하나였다.  

이번 최신작은 액션성 넘치는 원작의 특징을 강화하고 4인 네트워크 플레이를 강화하는 등 새로운 재미 요소를 강화한 것이 특징. 행사 첫날부터 캡콤 부스에서는 4인이 모여 네트워크 플레이를 즐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캡콤의 또 다른 프랜차이즈 시리즈인 ‘바이오해저드6’도 액션성은 강화되었고 화려한 그래픽과 영상미까지 전달했다. 특히 전작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슈팅감과 캐릭터 움직임이 개선되어 보다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코나미의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도 최신작을 내놓았다. 유명 개발자 코지마 히데오가 복귀해 제작한 ‘메탈기어 라이징: 리벤전스’는 잠입을 기본으로 한 시리즈의 틀을 벗고 액션 게임으로 새롭게 옷을 갈아입었다. 적을 시원시원하게 베고 자르며 빠른 전개가 특징이다. 

이외에도 스퀘어에닉스는 일본 국민게임인 ‘드래곤 퀘스트’를 온라인게임으로 제작해 현장에서 최신 버전을 공개했다. 세가는 스타일리시한 액션게임 ‘용과같이5’를 소개하며 큰 환호를 받았다. 

▲ 그리 부스
■ 5조원 모바일게임 시장 TGS 한축

5조원 시장으로 급성장 중인 모바일게임은 TGS 2012의 한 축을 담당했다.  

한국업체는 위메이드가 6개의 신작을 들고 게임쇼에 참가했으며, 현장을 통해 미공개 게임 ‘아크스피어’를 최초로 공개했다. 위메이드는 히어로 스퀘어, 펫아일랜드, 에브리팜2, 카페스토리아, 바이킹 아일랜드를 시작으로 자사의 위메이드 온라인을 통해 꾸준히 스마트폰게임을 서비스하며 일본 공략의 목표를 내비쳤다. 

일본을 대표하는 모바일기업 '그리(GREE)'도 TGS 현장에 대규모 부스를 꾸몄다. 'Project Fantasm : A'를 깜짝 공개했으며, 메탈기어 솔리드 소셜 OPS, 몬스터헌터 매시브헌팅, 바이오해저드 vs, 어쌔신크리드 유토피아 등 유명 IP를 가진 게임들의 막강한 신작 라인업을 선보였다.  

글룹스(gloops)는 그리에 맞서 DeNA와 협약을 맺고 삼국지 배틀, 프로야구 카드, 가디언 브레이크와 같은 신작을 공개했다. 

▲ 위메이드 부스 '카페테리아'
이밖에도 현장에서는 'iLove iPhone in TOKYO GAME SHOW'가 열려 스마트폰과 스마트폰게임이 일본 시장에서 얼마나 관심이 높고 큰 시장으로 자리 잡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 '네트워크 플레이'와 소셜 장착 트렌드

이와 함께 일본 게임사들은 자사의 프랜차이즈 게임에 '네트워크 플레이'나 소셜 기능을 강화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온라인게임 시장의 성장이 정체기를 보이고 있는 일본 게임시장은 모바일과 소셜게임 등이 강세다. 때문에 게임사들은 자사의 대표작들에 네트워크 기능과 소셜 기능을 특화해 나가고 있다.  

PSN(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나 XBOX LIVE를 통해 ‘철권’이나 ‘스트리트파이터’ 등의 액션게임은 활로를 모색했고 ‘바이오해저드’, ‘메탈기어’ 시리즈를 개발한 캡콤과 코나미 등은 네트워크 기능에 가장 적극적인 일본 게임사로 알려져 있다. ‘드래곤퀘스트9’과 ‘레이튼 교수’ 시리즈를 개발하며 개발력을 인정받은 레벨5도 최신작 ‘판타지 라이프’를 통해 온라인게임의 재미를 녹여낸 네트워크 게임을 공개했다. 

한국 한 게임관계자는 “매년 게임쇼들의 위기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게임쇼의 관람객들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제 휴대용게임과 모바일게임이 기존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며 진단하며 “개발사들 역시 인기 프랜차이즈 게임을 휴대용이나 모바일로 제작하고 네트워크 플레이를 강조하고 있다. 오는 11월에 열릴 지스타 2012에서도 온라인게임과 함께 스마트폰게임이 어깨를 나란히 할 가능성이 높다”고 총평을 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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