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VR 및 AR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업무 협력 조인식 진행

페이스북과 대한민국 정부가 한국 VR∙AR(가상현실∙증강현실)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공모를 통해 10여개 기업을 선정하고 10주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현지 파트너들과 협업을 진행한다. 페이스북이 정부기관과 기업 멘토링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이스북은 글로벌혁신센터,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와 4일 서울 강남구 페이스북코리아 비즈니스 허브에서 디지털콘텐츠 R&D(VR∙AR분야)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업무 협력 조인식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변재일 미래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 이상홍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센터장, 이헌수 글로벌혁신센터 실리콘밸리 센터장, 알렉스 스타모스 페이스북 본사 최고 보안 책임자가 참석했다.

알렉스 스타모스 페이스북 본사 최고 보안 책임자는 “한국 기업의 VR∙AR 기술에 우리 기술을 접목해서 세계에 통용될 수 있는 수준까지 오를 수 있도록 돕겠다”며 “VR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가진 오큘러스 전문가들의 실무 노하우가 한국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은 “지난해 11월 미국 페이스북 본사를 방문해 한국의 스타트업과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오늘 이렇게 한국 VR∙AR 기업들이 실리콘밸리로 갈 수 있는 좋은 행사를 갖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ICT 강국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여기 모인 분들이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과 협력에 총력… 플랜B는 HTC 바이브, 구글, 삼성

이번 업무협력은 미래창조과학부의 ‘글로벌 기업과 함께 하는 기술혁명 프로젝트’의 시범사업으로 이루어졌다. 혁신 서비스와 기술력을 보유한 VR∙AR 우수 기업을 대상으로 페이스북 자회사인 오큘러스의 엔지니어들이 사업화 및 기술개발에 대한 멘토링을 지원한다.

국내 전문가와 페이스북 전문가로 이루어진 공동심사단이 공모를 통해 10개 내외의 기업을 선발한다. 선발 기업은 10주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오큘러스를 포함한 현지 파트너들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수료 기업은 올해 7월경 ‘성과 데모데이’를 통해 페이스북의 협력파트너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이헌수 글로벌혁신센터 실리콘밸리 센터장은 “데모데이를 통해 페이스북과 협력관계를 맺는 게 일차적인 목표”라며 “페이스북과 잘 안됐을 경우 플랜B로 HTC 바이브, 구글, 삼성 등 다른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페이스북은 한국 중소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서울시와 협업해 여성 기업인에 대한 교육 지원에 나섰으며, 11월부터는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교육을 진행하는 공간인 페이스북코리아 비즈니스 허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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