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시각장애인, 스페인서 열린 ‘스트리트파이터’ 대회서 첫 승리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 캡콤의 격투게임 ‘스트리트 파이터5’ 대회 초반 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둬 화제다.

2일(현지시각) 코타쿠는 스벤(Sven)이라는 이름의 네덜란드 선수가 스페인에서 열린 ‘스트리트 파이터5 소닉 붐’ 대회에서 상대방을 물리치고 첫 승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그는 경기에서 무사시(Musashi) 선수를 맞아 켄(Ken)으로 대결을 펼쳐 2대 1로 이겼다.

스벤은 5살 때 암으로 시력을 잃었다. 그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시력을 읽고 더 이상 컴퓨터 게임을 할 수 없다는 것이 두려웠지만, 캡콤의 ‘스트리트 파이터2’가 발표된 뒤 사운드만으로 게임을 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격투게임도 플레이해왔지만, 특히 ‘스트리트 파이터5’의 사운드가 상당히 훌륭하다고 전했다. 스벤은 “캐릭터가 발로 차고 주먹을 날릴 때 다른 방식으로 소리가 난다. 오랫동안 소리를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튜브에 공개된 스벤의 경기 영상을 보면,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플레이한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실력을 보여준다. 대회를 중계하는 캐스터들도 놀라워하는 모습이다. 스벤은 지난해 가을에 PS4를 구입, 지금까지 ‘스트리트 파이터5’를 플레이해 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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