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 22일 정정 공시…13억원 흑자→3억원 적자

지난해 당기순이익 흑자로 전환했다는 드래곤플라이의 공시가 거짓으로 밝혀졌다.

드래곤플라이는 22일 외부감사인의 감사결과를 반영, 기존에 발표한 연결기준 매출·손익 수치가 정정됐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매출·영업이익은 기존 공시내용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기존 12억7700만원 흑자에서 3억원 적자로 변경됐다. 이로써 드래곤플라이는 5년 연속 당기순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드래곤플라이는 지난 2010년 당기순이익 92억원, 2011년 당기순이익 6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2년부터 적자로 돌아서 그해 당기순손실 75억원, 2013년에는 333억원, 2014년 92억원, 2015년 78억원, 2016년 3억원으로 5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한때 ‘스페셜포스’ 시리즈로 국내 FPS 게임 시장을 평정했으나, 기존 게임의 매출 감소와 후속작 개발의 실패로 누적 손실액은 쌓여만 가는 상황이다. 지난 2013년에는 교육사업진출 과정에서 어처구니없는 사기 피해를 당해 123억원을 날리기도 했다.

지난 2월 13일, 드래곤플라이는 실적발표를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주식 시장에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번 정정공시로 다시 적자 기업이라는 점이 확인되자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드래곤플라이는 지난 2014년 유상증자결정 철회 관련 공시번복으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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