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 직원 일학습병행제 의무 참가 통보했다 비판에 철회

‘스페셜포스’ 개발사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가 직원들의 동의 없이 일학습병행제 의무 참가를 통보했다가 비판에 휩싸이자 이를 급히 철회했다.

최근 드래곤플라이는 근속일수 2년 미만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일학습병행제에 참가시키기로 해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직원들은 토요일에도 무조건 회사로 출근해 8시간 강의를 들어야 하며, 교육이기에 수당도 주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학습병행제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무형 인재를 기르기 위해 입사 후 2년차 미만의 신입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만약 일학습병행제로 인해 근로조건의 변경이 있을 경우 회사는 사전에 직원들에게 안내하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드래곤플라이는 이 교육을 직원들의 동의를 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논란을 자초했다.

게임업계 안팎에서는 “사실상 주말 강제출근”이라며 비난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드래곤플라이가 일학습병행제 참가 기업에게 지급하는 정부지원금을 노린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논란이 벌어지자 드래곤플라이 홍보팀은 한동안 입장을 내놓지 않다, 부랴부랴 일학습병행제 강제 참가를 철회하기로 했다. 회사 내부적으로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드래곤플라이 측은 “일학습병행제는 내부 검토 후 참가자들과 의견을 모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좋은 취지로 진행하려 했으나 안내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참가자들의 목소리가 제기돼 취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드래곤플라이의 입장에 업계에서는 “회사가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드래곤플라이 주식 토론 게시판에는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가 저러니 회사의 미래가 암울할 수 밖에 없다”는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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