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 없는 유니티 프로그램을 통해 반이민 행정명령 적용 개발자 후원

글로벌 게임엔진 기업 유니티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반기를 들었다.

유니티 테크놀로지스는 '장벽 없는 유니티'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차별 받게 된 개발자들을 적극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이라크, 시리아, 예멘, 이란, 리비아, 수단, 소말리아 등 중동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불허하고 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반이민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반이민 행정명령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글로벌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17’에 찬물을 끼얹었다. 주최 측은 참가가 어려워진 국가의 개발자를 대상으로 전액 환불을 발표하는 등 IT 업계 전반에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유니티는 이와 관련해 장벽 없는 유니티 프로그램을 공식 발표하며 관련 웹사이트를 열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인해 자유롭게 글로벌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개발자들을 돕는 다양한 후원 정책들로 구성됐다.

첫 후원은 오는 6월 네덜란드 암스테레담에서 열리는 유니티의 글로벌 개발자 컨퍼런스인 ‘유나이트 유럽 2017’에 적용된다. 유니티는 행정명령에 적용을 받는 국가의 개발자 50명을 초청할 계획이다.

존 리치텔로 유니티 CEO는 “차별은 세상 어디에 어떤 형태로도 있어선 안 된다”며 “유니티는 ‘개발의 민주화’, ‘난제 해결’, ‘성공 도모’의 기업 미션에 맞춰 전 세계 개발자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개발자들간의 의견 교환을 돕는데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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