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마케팅 없는 독창적인 게임들로 새바람 일으켜

넥슨의 소규모 개발조직들이 대규모 자본 개입 없이 만들어낸 창의적인 게임들이 잇따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형 개발사가 만든 인디게임의 성공이라는 아이러니한 현상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넥슨은 최근 독창적인 모바일게임 ‘이블팩토리’와 ‘애프터 디 엔드: 잊혀진 운명(이하 애프터 디 엔드)’을 출시했다. 둘 다 네오플 소속의 5명 남짓 소규모 개발팀이 만들어낸 게임이다. 넥슨은 지난해 지스타 부스 한켠에서 이 게임들을 선보인 후 올해 순차적으로 글로벌에 출시했다.

대규모 마케팅이 없는 조용한 론칭이었으나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블팩토리’는 출시 6일만에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00만을 돌파했다. 또 ‘애프터 디 엔드’는 출시 3일만에 애플 앱스토어 유료게임 인기 1위, 구글 플레이 유료게임 인기 3위를 달성했다.

넥슨 홍보실 곽대현 실장은 “오락실게임의 즐거움, 참신한 소재, 무과금 요소 등 차별화된 게임성으로 많은 분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며, “’다양성을 추구하는 넥슨의 기조에 따라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넥슨이 2일 출시한 ‘애프터 디 엔드’는 넥슨 최초의 유료 모바일 게임으로, 잔잔한 사운드와 그래픽이 특징인 퍼즐게임이다. 한국 마켓에서 4600원에 판매중이며, 추가 결제를 요구하지 않아 유저들의 호응이 높다.

좌, 우, 앞, 뒤 그리고 위, 아래까지 곳곳에 배치된 길과 숨겨진 요소를 통해 그 지형을 통과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나서는 것이 핵심이다. 전투적인 액션 요소보다는 퍼즐과 관련된 두뇌싸움, 3D 공간 곳곳에 숨겨진 힌트들을 찾기 위한 지속적인 관찰, 그리고 적당한 조작 능력을 발휘해 함정들을 헤쳐 나가야 한다.

로우폴리 3D 리소스를 활용한 다양한 표현과 묘사가 새로운 재미를 제공한다. 각 지역 고유의 분위기와 지형 형태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세계의 모험기를 보여주며 이용자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깔끔한 그래픽을 구현하기 위해 단순화한 UI와 함께 잔잔하고 서정적인 사운드 역시 미지의 세계를 표현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지난 2월 출시한 ‘이블팩토리’는 2D 픽셀로 만든 오락실 느낌의 액션게임이다. 네오플의 5명 개발진들이 클래식 아케이드 게임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했다. ‘팩맨’, ‘보글보글’ 등 오락실게임이 사용한 픽셀 그래픽을 바탕으로 모든 전투가 세로형 진행방식의 1:1 보스전만으로 구성된 게임을 만들었다.

전반적으로 레트로풍 스타일을 고수하지만 최신 게임 플레이 방식을 적용해 트렌디한 모바일게임에 익숙한 유저들도 즐길 수 있는 요소를 가미했다. 유머러스한 대사와 미니 게임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통해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며, 무기 및 ‘헬멧’의 성장요소와 적절한 무기 선택을 통해 전략적인 플레이를 펼치도록 한다.

‘이블팩토리’도 결제에 대한 부담을 최대한 낮췄다. 게임 내 과금요소라고는 무기를 강화하는 소재뿐이며, 이는 몇 분의 시간만 할애하면 결제를 하지 않아도 진행 가능하다. 그 흔한 확률형 아이템도 없다. 또 3000원을 한 번만 결제하면 무한대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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