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신 파수닷컴 본부장, 정론 매체로서 게임산업 성장과 함께 번창하기를

[창간 5주년 축하칼럼4] 최종신 파수닷컴 본부장, 게임산업 성장에 맞은 쓴소리도 필요

유년 시절에 마주쳤던 오래 전 게임의 첫 인상은 아직도 생생하게 그때 당시로 시간을 되돌리기에 충분합니다. 상상력으로 떠올린 아이디어로부터 시작해 백지 위에 하나하나 쌓아 올려가면서 만들어나가는 게임은 언제나 떠올려도 가슴 뛰는 멋진 도전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처럼 어떤 이에게는 추억의 매개체가 되고 또 어떤 이에게는 치열하게 고민하는 현재진행형이기도 한 국내의 게임 산업이 어느덧 본격적으로 꽃을 피운 지도 30여년이 훌쩍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 시간들을 통해서 이제 유년시절 게임을 접했던 부모와 그들의 자녀가 현재의 게임을 함께 즐기는 여건이 마련되었습니다. 한 세대의 유년 시절 추억을 넘어서서, 다음 세대와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이제 막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게임 산업 내부적으로 숨가쁘게 진행되어 온 성장의 노력과 병행해서, 스스로의 문화적인 가치를 정의하고 사회적인 순기능을 강조하며 저변을 넓혀나가려는 시도가 다소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결과로 높은 문화적 가치와 산업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게임산업이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거나 각종 규제의 대상으로 부각되곤 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겪어 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수많은 청년들이 꿈을 품고 게임 산업의 문을 두드리거나, 게임을 통해 건전한 여가를 즐기고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즐기는 유익한 경험을 공유하는 일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게임이 여전히 굳건한 산업으로서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갈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점 때문입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 객관화된 시각으로 현재를 진단하고 필요한 목소리로 게임 산업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는 관련 언론의 역할이 더욱 절실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언론의 역할은 어떤 산업을 특정하지 않더라도 모든 영역에서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 산업을 전문적으로 다루어 온 언론 매체는 그 숫자가 과거에 비해 점차 감소하는 추세여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특히 단순히 정보의 집합체가 아니라 취재와 기획기사, 칼럼 등을 통해 주요 사안에 대한 진단과 고유의 논조를 가진 콘텐츠를 제공하는 매체가 있었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늘 간절했었습니다.
 
그런 바람에 부흥하듯 5년 전 전문 매체로 등장한 게임톡의 등장은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특히 오랜 연륜으로 크고 작은 관련 업체와 인디 개발사까지 폭 넓은 스펙트럼의 취재를 발 빠르게 진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매체 환경이 급변하는 와중에도 산업 전반에 걸쳐 고유의 관점으로 맥을 짚어주는 다양한 칼럼의 연재는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 왔다고 생각됩니다.

이제 창립 5주년을 맞는 중견 매체로서 게임톡에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점은, 게임 산업에 대한 주요 이슈에 대해 조금 더 날 선 논조의 ‘사설’로 목소리를 내어 주었으면 한다는 점입니다

외국의 사례와는 반대로 리딩 업체의 창업자들이 거의 모두 기업의 성공 후에는 특정 이슈가 발생해도 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은둔을 하는 것이 일반화된 국내의 게임 산업에서는, 언론 매체가 주도적으로 그런 역할을 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모쪼록 앞으로 10주년, 또 20주년의 축하 기회가 계속 되시길 바라며, 정론 매체로서 게임 산업의 성장과 함께 더욱 번창하는 게임톡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창간 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최종신 ㈜파수닷컴 본부장은?
Document Platform사업 본부장
현재는 파수닷컴에서 디지털 인텔리전트 도큐먼드 플랫폼(Digital Intelligent document Platform)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바른손크리에이티브(구 스튜디오나인) 대표와 바른손커뮤니케이션즈 대표를 역임했다.

세중게임박스 마케팅 팀장으로 마이크로소프트사와 공동으로 엑스박스(Xbox) 사업을 진행했다. 삼성물산에서는 해외사업팀과 신규사업기획팀에서 근무했고, 게임백서 집필위원,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 진흥 전략 추진단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파수닷컴은?
2000년 설립 이후 세계 최초로 DRM 기술을 상용화한 국내 1위 데이터 소프트웨어 보안 기업이다. 2013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파수닷컴은 보안 분야 외에도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한 소프트웨어, B2C 클라우드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하며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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