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오버워치’에 신규영웅 오리사 3일 추가…4족 보행 로봇 설정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슈팅 게임 ‘오버워치’에 충격적인 여성 영웅을 등장시켰다.

블리자드는 3일 ‘오버워치’ 공개 테스트 서버에 신규 영웅 ‘오리사(ORISA)’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오리사는 ‘오버워치’에 새롭게 합류한 24번째 영웅으로, 로봇이지만 여성이라는 설정으로 눈길을 끈다. 블리자드는 지난해 5월 ‘오버워치’ 출시 이후 신규 영웅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지금까지 블리자드가 업데이트 한 ‘오버워치’ 신규 영웅은 모두 여성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오버워치’에는 60대 여성 저격수 ‘아나’가 추가됐고, 뒤 이어 여성 해커 ‘솜브라’가 등장했다. 백인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아나는 이집트, 솜브라는 멕시코 출신이다. 이번에 세 번째로 추가된 영웅 오리사는 로봇이지만 여성이라는 성별을 부여했다.

외형만 놓고 봤을 때 오리사는 남성인지 여성인지 구분하기 애매하다. 육중한 로봇인데다 다리는 4개다. 하지만 목소리에서는 여성임을 알 수 있다. 블리자드의 제프 카플란 디렉터는 오리사가 분명 여성이라고 규정했다. 더불어 그는 오리사에 대해 “시각적으로 매우 도전적인 영웅”이라고 설명했다.

제프 카플란 디렉터는 “우리는 가끔 여성 캐릭터들의 크기나 외모가 제한적으로 표현된다는 의견을 듣는다”며 “반면에 남성 캐릭터들은 시각적으로 크고 도전적으로 설계된다”고 말했다. 그는 오리사를 만들기 전 “시각적으로 새롭고 독특한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 달라는 의견을 많이 접했다”며 “그 의견을 반영해 작업하는 것은 매우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오버워치’ 출시 당시 영웅들은 모두 21명 이었으며, 이 중 여성은 8명이었다. 이번에 오리사가 추가되면서 캐릭터 24명 중 여성은 11명으로 늘어났다. ‘오버워치’에서 활약하는 여성은 파라, 솜브라, 트레이서, 메이, 위도우메이커, 디바, 오리사, 자리야, 아나, 메르시, 시메트라다.

오리사는 과학과 로봇공학, 수학에 능통한 천재소녀 ‘에피’가 망가진 로봇의 잔해들을 모아 특별한 영웅으로 만들었다는 스토리를 갖고 있다. ‘오버워치’ 속 대다수 영웅들은 흥미진진한 과거를 갖고 있지만, 오리사는 과거보다는 앞으로 전개될 활약에 초점이 맞춰진 영웅이다.

오리사는 돌격 영웅으로, 다양한 방어 기술과 상대방을 느리게 하는 기술을 사용한다. 주무기는 ‘융합 기관포’로 원거리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지만 발사 중에는 이동 속도가 느려진다. 보조 발사는 ‘꼼짝 마!’라는 기술로, 구체를 발사해 구체 근처의 적을 느리게 하고 격발시에 끌어당긴다.

여기에 짧은 시간 동안 오리사의 수비 능력을 강화시키는 ‘방어 강화’, 곡선형 고정 방벽인 ‘보호 방벽’, 그리고 효과 범위 내의 아군의 공격력을 강화시키는 궁극기 ‘초강력 증폭기’ 등 기술을 사용한다.(사진=맨 위부터 오버워치 신규영웅 오리사, 솜브라,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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