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말 넥슨코리아 내부 인사…엔도어즈 자체 신작 2개 등 개발 최적화 시동

엔도어즈가 모회사 넥슨의 조직개편으로 개발전문 자회사로 거듭난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자회사 엔도어즈의 사업부서 인력들을 경기도 판교 본사로 이동 발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사업부서 전원 대상이다.

넥슨은 지난 2010년 5월 엔도어즈 지분 97.3%를 인수했으며, 이후 소액주주 지분까지 추가 매입해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인수금액만 총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도어즈는 2004년 ‘군주’, 2008년 ‘아틀란티카’ 등을 개발한 중견 온라인게임 개발사로, 2009년 온라인게임 성과에 힘입어 연매출 305억원, 영업이익 150억원 등의 호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넥슨 자회사로 편입된 첫해인 2010년부터 매출 288억원, 영업손실 45억원을 기록하면서 힘든 시기를 맞았다. 매출은 전년대비 17억원만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2011년 엔도어즈는 넥슨의 대대적인 마케팅 지원에 힘입어 웹게임 ‘삼국지를 품다’를 출시했으며, 역대 최대 매출인 384억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7억원에 그쳤다. 이후 2012년에는 254억원, 2013년 매출 154억원 등 매년 매출이 100억원씩 감소했다.

엔도어즈는 2014년 모바일게임 ‘영웅의군단’으로 매출 193억원, 영업이익 27억원 등 깜짝 실적을 냈으나, 후속작으로 내놓은 ‘광개토태왕’이 흥행에 실패했다.

2015년에는 김태곤 상무를 비롯한 핵심 개발자 이탈로 개발 역량이 더욱 악화됐다. 지난해 9월 내놓은 모바일게임 ‘삼국지를 품다2 PK’는 출시 이후 혹평에 시달렸다. 인적 쇄신이 더욱 필요한 상황에 처했다.

넥슨은 지난해부터 엔도어즈의 ‘군주’, ‘아틀란티카’ 등 기존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밸로프로 이관하면서 엔도어즈의 규모를 더욱 타이트하게 줄였고, 이번 조직개편으로 신작 중심의 개발 자회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넥슨 관계자는 “지난 2월 조직개편으로 엔도어즈의 사업부서 전체 인력 이동이 있었다. 기존 엔도어즈 사업부서 인력들은 넥슨 컴퍼니 사업본부에 속하게 된다”며 “엔도어즈는 신규 개발 프로젝트 2종을 중심으로 개발전문 자회사로 리빌딩 중이며, 내부 스튜디오로 전환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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