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드포스피드 엣지’ 국가대항전 이벤트 매치 넥슨아레나서 열려

온라인 레이싱게임 ‘니드포스피드 엣지’가 글로벌 e스포츠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스피어헤드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 예정인 ‘니드포스피드 엣지’의 국가대항전 이벤트 매치가 26일 오후 서울 넥슨아레나에서 열렸다. 전일 진행된 한국 본선 토너먼트의 우승팀(4명)과 특별 초청된 중국 대표팀(4명)이 총 5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총상금은 500만원이다.

‘니드포스피드 엣지’는 EA의 대표 레이싱 브랜드인 ‘니드포스피드’를 온라인게임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전세계 수많은 자동차 브랜드의 실제 차량이 게임 속에 사실적으로 구현했다. 차별점은 원작에는 없는 PvP 시스템이다. 개인 기록 경신을 목표로 혼자 즐겼던 원작과는 달리, 최대 8명이 실시간으로 벌이는 레이싱 경주를 메인 콘텐츠로 내세웠다.

개발팀은 경쟁 시스템을 좋아하는 한국과 중국에서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차이나조이에서 텐센트의 메인 스테이지를 꿰차며 관심을 끌었던 ‘니드포스피드 엣지’는 최근 중국에서 CBT(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시작하며 인기몰이에 들어갔다. 한국에서도 2월 16일 파이널 테스트에 돌입했다. 넥슨은 올해 안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지도 않은 게임으로 e스포츠 대회를 여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넥슨 관계자는 “e스포츠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게임인만큼 CBT 시점부터 여러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며 “정식 서비스 이후 유저 반응에 따라 e스포츠 이벤트 매치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카트라이더’ 이후 레이싱게임으로 e스포츠를 진행한 경우가 거의 없어 유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이벤트 매치가 열린 넥슨아레나에는 400여명의 관람객들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이들은 ‘한국 넘버원’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열정적인 응원을 펼쳤다.

20대뿐만 아니라 30대 이상까지 유저층이 폭넓게 포진됐다는 점도 게임 흥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한국 대표팀 4인 중에는 34살의 김수한씨가 포함되어 30대의 저력을 보여줬다. 김수한씨는 “나는 이제 레이싱게임에서는 말년이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잘 해줘야 한다”며 “레이싱게임을 좋아하는 유저층이 많이 늘어나서 이런 e스포츠 대회가 앞으로도 자주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가대항전에서는 중국대표팀이 한국대표팀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하며 중국팀의 승리를 진두지휘한 왕 위페이 선수는 “열심히 연습해야 실력이 늘 수 있다”는 모범적인 우승 비결을 밝히기도 했다.

석패한 한국팀의 장효상 선수는 “열심히 했지만 패배해서 아쉽다”며 “앞으로 계속 연습을 해서 다시 한번 이벤트 매치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한 선수도 “이제 시작이니까 조금 더 열심히 하면 중국팀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유저들도 많이 노력해서 우리의 패배를 복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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