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연고제, 수익성 증대 등 다양한 e스포츠 생태계 구축 본격화

온라인 FPS게임 ‘오버워치’가 프로리그 설립과 함께 본격 e스포츠 시장에 도전한다. 서비스 만 9개월이 지난 시점에 시작된 ‘오버워치’ e스포츠는 체계적인 구조를 갖춰 새로운 e스포츠 생태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23일, 온라인게임 ‘오버워치’가 글로벌 e스포츠인 ‘오버워치 리그’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오버워치 리그’는 정식 e스포츠의 특징과 블리자드가 갖고 있는 e스포츠 노하우를 집약시켜 만든 정식 프로리그다.

네이트 낸저 오버워치 e스포츠 글로벌 디렉터는 “오버워치 리그는 새로운 시도이며, e스포츠 발전과 게임 콘셉트가 서로 상생할 것으로 본다”며 “오버워치 개발팀 안에 e스포츠 팀이 신설되어 효과적으로 콘텐츠 추가 및 e스포츠 발전을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트 디렉터가 발표한 ‘오버워치 리그’는 지역 기반의 글로벌 리그다. 마치 영국의 EPL처럼 지역 기반의 팀이 만들어지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춰 복잡하면서도 자생적인 e스포츠 생태계를 목표로 한다. 블리자드 측은 이를 위해 선수의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할 계획이다.

지역 연고지 프로팀은 기존 인기 스포츠에서나 볼 수 있었던 것으로, e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도입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에 대해 수년간 논의하고 게임 출시 후에도 장고 끝에 내린 결론이라는 게 블리자드 측의 설명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 지역 연고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네이트 디렉터는 “지역 연고지 프로팀은 한국에서만 새로운 것이 아닌, 전 세계 e스포츠에서도 시도해 본 적이 없는 방식이다”며 “지역 특색과 기업 브랜드를 내세울 수 있고, 서울 같은 거대한 지역은 여러 팀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오버워치 리그’는 선수들의 수익적인 측면도 강조했다. 기존 e스포츠는 대체적으로 한정된 기업 스폰서들이 지원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데, 한정된 자원 안에서 진행하다보니 수익성이 한계가 있고 기업이 후원하지 않는 한 점차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오버워치 리그’는 이 한계를 넘어서 더욱 발전한다는 전략이다. 티켓 판매, 글로벌 스폰서, 로컬 스폰서, 방송권, 머쳔다이징샵 등 다양한 수익 발판을 마련하고 게임 내에서도 e스포츠에 특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리그’를 단순히 게임 마케팅 측면으로 접근이 아니라. 정규 스포츠화까지 바라보고 있다. 선수와 팀의 파트너십부터 수익성까지 모든 부분을 통제, 관할 하에 두면서 안정적인 생태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새로운 e스포츠 ‘오버워치 리그’ 초대 시즌은 2017년 3분기부터 본격적인 출시 궤도에 오른다. 2017년 초대 시즌을 시험으로 삼아 2018년에는 연간 정규 리그로 더욱 확장성을 가질 계획이다.

네이트 디렉터는 “가장 인기 있는 전통 스포츠가 2600만명의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오버워치는 2500만명의 유료 이용자가 있다”며 “장기적인 목표를 가진 시스템을 바탕으로 하기에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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