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바일게임 ‘왕자군단’, 블리자드 ‘오버워치’ 닮아 짝퉁 논란
블리자드의 인기 FPS 게임 ‘오버워치’를 빼닮은 중국 모바일게임이 출시를 앞둬 논란이 예상된다. 이 게임은 지난해 중국에서 짝퉁 논란이 벌어졌던 ‘태탄전기’와는 다른 게임이다.
최근 유튜브에는 중국 TNYOO(天之游)가 서비스 예정인 ‘왕자군단(王者军团)’의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됐다. 이 게임은 FPS와 MOBA 장르를 합한 모바일게임이다. 중국 현지에서는 지난해 10월 1차 CBT를 진행했으며, 2월에는 2차 CBT도 완료하며 출시 일정을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렸다.
공개된 영상과 중국 게임 매체에 보도된 이미지들을 보면, 일단 주요 캐릭터의 디자인이 ‘오버워치’ 영웅 트레이서, 디바 등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현재 이 게임에는 10명의 캐릭터가 공개된 상태다.
플레이 장면에서도 ‘오버워치’와 유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라인하르트의 방벽 방패와 비슷한 스킬이 등장하는가 하면, ‘오버워치’의 아누비스 신전과 상당히 흡사한 맵도 볼 수 있다. 플레이 방식도 ‘오버워치’와 거의 같다. 거점 점령이나 화물 운반 등의 미션이 주어지고, 게이지를 채워 궁극기를 사용하는 것도 같다. ‘오버워치’와 마찬가지로 각 영웅마다 공격형, 지원형 등 포지션도 나뉘어져 있다.
다만 짝퉁 논란을 의식한 듯, 디자인이나 무기 등은 조금씩 다르게 만들어졌다. 라인하르트와 비슷한 방패 스킬을 쓰는 캐릭터의 경우, 망치가 아닌 팔에 장착된 검을 사용한다. 근접 캐릭터라는 설정은 같지만 살짝 변화를 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왕자군단’은 중국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오버워치’와 비슷하다며 짝퉁 논란이 나오고 있다. 시나닷컴은 이 게임에 대해 “디자인과 역할, 장비, 세부적인 사항과 색상까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며 “캐릭터들이 사용하는 기술들도 매우 익숙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해 ‘오버워치’를 거의 완벽하게 표절한 게임 ‘태탄전기(泰坦传奇)’가 공개돼 전 세계 블리자드 팬들을 놀라게 했다. ‘오버워치’의 주요 영웅의 디자인과 스킬을 그대로 카피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당시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유튜브 게임 영상에 저작권 문제를 제기, ‘태탄전기’ 게임 영상이 삭제되기도 했다. 블리자드가 ‘왕자군단’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