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중소 개발사 종합지원 프로그램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 개최

구글이 중소 게임개발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종합지원 프로젝트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왔다.

구글은 22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 2회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은 잠재력 있는 중소 게임개발사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종합 지원 프로그램이다. 유저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전시 행사를 개최하는 한편, 멘토링과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등 중소 개발사들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해 참가자 96.3% “다른 개발사에도 추천하겠다”

지난해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진행됐던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에는 총 250개의 개발사가 지원하며 대성황을 이뤘다. 이 중 30개 개발사가 오프라인 전시 및 경진대회에 참가해 300명 가량의 유저들과 만나 피드백을 주고 받았다. 경진대회를 통해 선정된 상위 3개 개발사는 구글 I/O(개발자 컨퍼런스)에도 참가했다. 구글에 따르면 참가 인원의 96.3%가 “다른 사람에게도 이 행사를 추천하겠다”고 응답했다. 한국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구글 본사가 있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 동남아시아로 확산됐다.

지난해 행사에 참가했던 중소 개발사들은 게임 인지도 향상, 유저 반응 수집, 네트워킹 등 다양한 방면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Top7에 올랐던 아이들상상공장의 ‘어비스리움’은 페스티벌 이후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중국 대형 게임 퍼블리셔 치타모바일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며 출시 6개월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또 Top3에 오른 나날이 스튜디오의 ‘샐리의 법칙’은 유료 패키지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3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박재환 나날이 스튜디오 프로듀서는 “지난해 전시행사에 온 유저들이 감동적으로 플레이했다는 피드백을 줘서 큰 용기를 얻었다”며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 덕분에 많이 알려져서 다른 곳에서도 상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김상헌 아이들상상공장 대표는 “공황장애를 겪는 유저들로부터 우리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많이 회복됐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며 “많은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보다 혜택 확대… 김병관 의원 심사 맡는다

올해로 2회를 맞는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은 지난해보다 한층 개선됐다. 오프라인 전시 기간을 하루에서 이틀로 늘리고, 더 많은 개발사에게  멘토링 및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과 구글플레이 스토어 최상단에 게임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참여를 원하는 개발사는 4월 2일까지 웹사이트를 통해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한국 게임 개발사 혹은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개인 개발자를 대상으로 하며, 2016년 1월 이후 구글플레이를 통해 출시된 게임 혹은 출시 전인 비공개 베타 버전을 최대 두 개까지 출품할 수 있다.

전시 행사는 4월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사전 심사를 통해 선정된 20개 팀이 부스에서 게임을 선보이며, 게임 유저와 구글플레이,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의견을 종합해 Top10 개발사와 Top3 개발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심사위원으로는 김병관 국회의원,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 유튜브 크리에이터 풍월량, ‘살아남아라! 개복치’ 개발자인 나카하타 코야 등 게임업계 전문가 12명이 참가한다.

최종 선정된 Top10 개발사에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2017 플레이타임’ 행사 참가권, 500달러 상당의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크레딧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Top3 개발사에게는 최신형 안드로이드폰,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매칭을 통한 게임 소개 콘텐츠 제작, 안드로이드 개발자 스토리 비디오 제작 및 홍보 등을 추가로 지원한다. 또한 유니티에서 선정한 개발사 1곳에는 유니티 구독 라이선스와 함께 유나이트 서울 2017(Unite '17 Seoul) 쇼케이스 기회 및 티켓을 제공할 예정이다.

장현세 구글플레이 게임사업부장은 “올해는 혁신성과 창의성 위주로 심사를 할 예정이며, 상업적으로 접근하면 기존 게임과 비슷해지기 때문에 수익모델은 보지 않겠다”며 “지난해 행사가 성황리에 마쳐서 다른 지역으로 확산된 선례가 됐는데, 올해도 많은 개발사들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올해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쇼 지스타에도 참가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장부장은 “어떤 식으로 참가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참여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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