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트위터 통해 “그동안 성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인사 남겨

지난 20년 동안 게임음악을 만들어온 박진배 작곡가가 은퇴를 암시하는 글을 올려 게임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박진배 작곡가는 11일 자정 무렵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음악은 취미로 하고 서초동 꽃마을에서 30년 산 꽃집 아들로 가업을 잇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동안 성원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bloom 오늘부터 1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글에서 은퇴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하지는 않았으나, 전업 작곡가는 그만두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의 깜짝 발언에 게임 OST 팬들은 물론 게임업계 관계자들도 놀라는 분위기다. ‘데스티니 차일드’ 개발사 시프트업의 김형태 대표도 “야 너 오늘도 나랑 근무했잖아”라는 글을 남긴 것으로 보아, 가까운 관계자들도 미처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박진배 작곡가는 1998년 ‘창세기전외전 서풍의 광시곡’ 이후부터 ‘라그나로크’ ‘아이온’ ‘테일즈위버’ ‘DJMAX’ 등 수 많은 게임의 OST에 참여하며 사랑을 받았다. 최근까지도 모바일게임 ‘마비노기 듀얼’ ‘세븐나이츠’ ‘데스티니 차일드’ 등의 음악을 맡아왔다.

게임 유저들에게 ‘에스티(ESTi)’라는 닉네임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그는 지난 2015년 유한회사 에스티메이트(ESTIMATE)를 설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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