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 10일 앙코르 내한 기자회견 진행

350만 관객을 돌파하며 국내 최고의 일본영화 흥행작으로 등극한 ‘너의 이름은.’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앙코르 내한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앙코르 내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현장에 참석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너의 이름은.’ 흥행 신드롬에 대해 거듭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렸을 적부터 연속적인 과정을 거쳐 어른의 삶을 살게 된다. 마음 속에는 학창시절에 느꼈던 감정, 모습들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감정에 많은 관객 분들이 공감해 주신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뒤이어 영화 속 재난의 모티브가 된 동일본 대지진,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질문에 대해 “굉장히 슬픈 기억이지만 이 영화가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며 “내일에 대한 강한 희망을 젊은이들에게 주고 싶었다. 조금이나마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전달됐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답했다.

애니메이션 감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는 “지금의 아픔과 기쁨을 오래도록 기억해야 한다”며 “기술은 그 뒤에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무대인사 때 여쭤보니 90% 이상이 3번 이상 본 관객 분들이었다. 10번 이상도 꽤 있었고, 50번을 본 관객 분도 있었다”며 “다시 보고 싶어지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생각했는데, 굉장히 놀랍고 기뻤다”고 전했다.

이어서 “덕분에 350만이라는 수치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너의 이름은.’을 본 관객 분은 100만명 정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차기작은 막 구상을 시작한 단계”라며 “이번에 생각지도 못했던 큰 사랑을 받았다. 다음 작품도 엔터테인먼트적인 재미가 많은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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