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프로게이머 이상혁 인터넷 방송, 부실한 운영 도마 위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롤)’의 세계 최고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의 개인 방송을 두고 팬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이상혁의 플레이가 아닌 방송 운영이 도마 위에 올랐다.

SK텔레콤 T1 프로게임단은 6일 오후 인터넷 스트리밍 방송 트위치TV를 통해 ‘롤’ 개인 방송을 시작했다. 이날 방송은 롤 최고의 프로게이머로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의 트위치TV 첫 방송으로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오후 11시 40분경 시작한 이상혁의 첫 방송은 채널이 개설되자마자 약 7만 명의 시청자가 몰렸고, 최대 동시 시청자 수는 24만 명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는 SK텔레콤 T1의 비즈니스 파트너인 콩두컴퍼니가 영어 동시통역을 제공, 이상혁의 말을 실시간으로 제공했다. 그런데 방송 운영을 두고 팬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이날 페이커의 방송은 제대로 시청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렉이 걸렸다. 페이커와 통역 사이의 딜레이가 시청을 방해했고, 영상의 화질 또한 좋지 않았다.

‘리그오브레전드’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에는 방송 내용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특히 페이커의 팬들은 이 방송의 기획과 제작을 맡은 콩두컴퍼니에 대해 노골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팬들은 이원 중계로 인한 시간 딜레이와 화질 저하 문제, 통역 담당자가 페이커와 시청자들의 소통을 가로막은 점을 문제 삼았다. 통역 담당자가 시청자들의 반응을 페이커에게 전달하고, 통역이 페이커의 아이디로 시청자들과 대화하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지난해 콩두컴퍼니가 통역 담당자 모집 공고를 공개하며 안일한 준비 태도를 비난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통역 담당자가 게임을 잘 모르는지, 게임 관련 용어는 제대로 통역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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