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대목인 명절 이벤트 흐름에 역행

온라인게임 ‘리니지’가 설 연휴에 공성전을 진행하지 않는다. 이는 게임 업계에서 설을 맞아 대대적인 이벤트로 모객에 나서고 있는 것과 달리, 흐름을 역행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3일 온라인게임 ‘리니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공성전이 미뤄진다고 밝혔다. 리니지의 공성전은 매주 일요일 저녁 8시부터 진행되는 핵심 PvP 콘텐츠로, 수성에 성공한 혈맹은 막대한 아데나(게임재화)를 손에 넣을 수 있다.

그간 ‘리니지’의 공성전은 성 세금이라고 불리는 포상 때문에 전체 서버에서 내로라하는 혈맹들의 치열한 각축장이 되기도 했으며, 서버의 성 보유 현황에 따라 혈맹 판도까지 쉽게 알 수 있는 척도가 됐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에서 지난 2007년부터 설, 추석 등 명절 기간에 겹친 공성전을 미뤘다. 이번 설 연휴 기간인 1월 29일 예정된 공성전은 미뤄지며, 2월 5일에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명절 연휴는 주요 결제층이 쉽게 게임을 접속할 수 있는 만큼, 모객에 따른 결제율도 높은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게임사들은 설 연휴에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 할 것 없이 각종 접속 독려 이벤트를 펼친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휴식’이라는 특별한 아이콘을 ‘리니지’에 넣었다. 이는 설 연휴 기간 공성전은 진행되면 접속이 어려운 이용자가 발생해 긴장감을 유지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진행 시간이 모처럼의 가족 간의 휴식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는 민족의 명절 설날을 맞아 연휴 기간 동안 공성전이 진행되지 않는다”며 “공성전은 연휴 이후인 2월 5일부터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온 가족과 함께 즐거운 명절 연휴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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