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후반까지 치닫는 배틀크루저 대결로 이영호에게 승리

염보성의 끈기가 이영호의 발목을 잡았다.

염보성은 22일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KT 기가 인터넷 아프리카TV 스타리그 시즌2(이하 ASL 시즌2) 결승전’에서 이영호를 맞아 2세트 간신히 승리, 세트스코어 1대 1로 승부는 원점으로 다시 돌아갔다.

염보성은 이영호의 끊임없는 기동성 작전에 휘말려 7시 본진, 앞마당, 10시 멀티 이외 전부 이영호에게 내어주는 불리한 상황을 맞았다. 비슷한 메카닉 빌드로 간신히 이영호의 공격을 막아내는 수준만 반복할 뿐이었다.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업그레이드, 레이스 부대까지 갖춘 이영호는 염보성을 지속적으로 압박했지만, 확실한 결정타가 부족했다. 반면 염보성은 야금야금 병력을 갉아먹는 이영호 몰래, 결정적인 한방 ‘배틀크루저’ 생산에 집중했다.

이에 이영호도 만만치 않게 대항했다. 염보성보다 더욱 많은 배틀크루저와 야마토 건까지 업그레이드를 완료한 이영호는 염보성의 배틀크루저 부대를 야마토 건으로 하나, 하나 파괴했다. 큰 손실은 있었지만, 그래도 결정타는 아니었다.

양 선수 모두 배틀크루저만 1개 부대(12대) 이상 갖춰지자 승부는 누가 먼저 ‘사이언스 베슬’로 ‘EMP 충격파’를 쏘느냐가 핵심 목표로 변경됐다. EMP 충격파로 야마토 건을 쏘지 못하게 만들고 일방적인 학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정적인 승부는 7시 염보성의 본진 부근에서 이뤄졌다. 염보성은 이영호의 배틀크루저 부대에게 야마토 건을 적중시켜 3기를 파괴하는 성과를 가져온데 이어, 9시 앞마당에서 이영호의 배틀크루저를 대부분 파괴하는 대승을 거뒀다.

염보성은 승부가 극후반으로 치닫자 배틀크루저 대승과 함께 6시 기지 자원 확보까지 이뤄내, 이영호가 병력 생산에 차질이 발생한 것을 그대로 간파했다. 이어 염보성은 이영호의 자원기지를 공략에 집중했다.

이영호는 다시 간신히 채운 배틀크루저 부대로 염보성 부대와 일전승부를 끌어냈지만, 염보성의 배틀크루저 후속부대까지 난입을 막지 못했다. 염보성은 이영호를 극후반 난전 끝에 2세트에서 승리, 세트스코어 1대 1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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