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로 진행된 마지막 프로리그 V

CJ가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로 진행된 마지막 프로리그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22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 ‘SK플래닛 프로리그 시즌2’ 결승전에서 CJ엔투스는 삼성전자 칸을 2-0 스코어로 누르고 창단 6년만에 우승했다.

▲ CJ엔투스가 6년만에 프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 창단한 CJ는 첫 패권을 잡았다. CJ의 전신인 GO 시절 2003년 피망 프로리그에서 우승한 적이 있지만, CJ로는 처음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다. 특히 ‘스타크래프트1’과 ‘스타크래프트2’를 병행하는 마지막 프로리그에서 일군 우승이었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로 진행된 전반전 승부는 CJ의 완승이었다. 1세트에 출격한 CJ 이경민이 최근 기세가 좋은 삼성전자 김기현을 상대로 아비터를 활용한 공격과 수비, 견제 모두 출중한 모습을 보이며 첫 승을 달성하며 팀의 사기를 진작시켰다.

이어서 양팀은 전반전에서 강한 카드를 각각 내밀었다. CJ 장윤철과 삼성전자 이영한의 맞대결 역시 CJ가 승리하면서, 전반전을 프로토스를 앞세운 CJ가 2-0으로 잡아내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후반전 첫 세트에서 삼성전자의 에이스 송병구와 CJ 김준호가 출격했다. 김준호가 초반에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 갔지만 송병구가 차원분광기를 이용한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다시 기세를 잡았다. 이후 팽팽한 경기가 지속되던 끝에 송병구의 거신과 집정관, 김준호의 거신과 불멸자로 전투가 벌어졌고 김준호의 거신이 다수 살아남으며 승리를 거두며 CJ는 우승까지 한 발짝만을 남겨놓게 됐다.

후반전 2세트에 나선 신노열이 위기에 빠진 삼성전자를 구했다. CJ는 기흉 진단을 받은 신동원이 깜짝 카드로 나섰고, 이에 맞선 신노열을 침착하게 경기를 이끌어 가며 승리를 거둬, 벼랑 끝에 내몰린 삼성전자의 수명을 연장시켰다.

▲ MVP 김정우
마지막 세트에는 삼성전자 허영무와 CJ의 에이스 김정우의 대결이 펼쳐졌다. 김정우는 현재까지 ‘스타크래프트2’는 프로토스를 상대로 공식전에서 단 한번도 이긴 적이 없었기 때문에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김정우는 이런 전적, 기록을 모두 뒤집고 우승을 향한 집념을 보여줬다. 포자촉수와 여왕으로 허영무의 견제를 막아낸 후, 이후 교전에서 거신을 효과적으로 잡아낸 후 상대 멀티를 잡아내며 CJ의 승리를 확정 지었다.

김동우 CJ 감독은 “항상 포스트시즌 때마다 아쉽게 탈락했다. 그런데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로 치러지는 마지막 결승에서 우승컵이라는 숙제를 풀어내서 좋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결승을 끝으로 스타크래프트1으로 진행되는 프로리그 경기는 끝났다. 다음 시즌부터는 스타크래프트2로만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프로리그 결승 경기 직전에는 ‘스타크래프트1:브루드워’ 대회를 마감하며 그 동안 활약했던 전설의 스타들을 기념하는 ‘Hall of Famer’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서 임요환과 홍진호, 이윤열 등 최종 헌액자로 선정된 20명은 행사에 참여해 핸드 프린팅을 하고 감사패도 받았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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