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결혼 주장 ‘오덕페이트’ 이모씨, 공갈 및 부당이득 혐의로 구속

예능 프로그램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결혼했다고 주장, 유명세를 모은 ‘오덕페이트’ 이모씨가 구속됐다. 오덕페이트란 오덕후(오타쿠)와 애니메이션 캐릭터 페이트를 접목시킨 단어다.

경기 의왕경찰서는 16일 공갈 및 부당이득 혐의로 이모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초부터 1년간 SNS와 인터넷 카페 등에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성행위를 하는 장면 등 게시물을 올렸다. 이후 해당 게시물에 자신을 향한 악플과 욕설이 달리자, 해당 네티즌을 고소했다. 고의적으로 비난 소지가 있는 게시물을 올려 악플을 유도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미성년자, 취업준비생 등 주로 10∼20대 여성들을 고소했다. 그가 고소한 사람은 260명에 달한다.

이씨는 이중 30여명으로부터 각각 50만원∼100만원을 뜯어내는 수법으로 3000여 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고소를 한 뒤 “합의가 안 되면 벌금형을 받게 될 것”이라며 피해자들을 겁박해 돈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2010년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서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의 페이트를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오타쿠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KBS ‘안녕하세요’ 등 각종 공중파 방송에서도 비슷한 콘셉트로 출연했으며, 가끔 게임 행사장에도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사진=K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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