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개월 만에 매출, 다운로드 가시적 성과 거둬

지난해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을 휩쓴 ‘히트(HIT)’가 일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iOS 누적 다운로드 100만, 최고 매출 10위권 안착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넥슨은 지난 10일 일본에서 모바일 RPG ‘히트’가 앱스토어 누적 다운로드 100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8일 일본 iOS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등 양대 마켓에 정시 출시한 이후 1개월 만에 성과다.

특히 ‘히트’는 일본 iOS 앱스토어 매출도 눈에 띄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앱스토어 내 최고 매출 15위(아이폰 15위, 아이패드 5위)에 이어, 12일에는 12위에 올라 단일 넘버링 진입을 엿보고 있다.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은 지난해 10조원 규모로 국내 게임시장 전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일본 앱 마켓 10위권 이내에만 진입해도 한국 내 매출 최정상급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일본 시장은 한국 게임사들이 진출을 원하는 지역 중 하나지만, 상위권 매출 고착화와 이용자 성향 등으로 진입하기 까다로운 시장이다.

그간 일본 시장에서 성과를 나타낸 한국 모바일게임은 넷마블게임즈의 ‘세븐나이츠’,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등 수집형 RPG가 주류를 이뤘다. 모바일 액션 RPG로 대변되는 캐릭터 육성 장르로는 ‘히트’가 최초다.

넥슨은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이용자 분석을 통한 철저한 현지화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히트’는 일본에서 마케팅부터 현지화를 거쳤고, 일러스트와 오픈영상, 유명 성우 녹음 등 콘텐츠 부분에서도 일본 모바일게임 이용자가 선호하는 방향으로 변경했다. 또 한국 버전에는 없는 실시간 협력모드도 추가됐다.

넥슨 모바일사업본부 노정환 본부장은 “일본 지역 공략을 위해 게임 준비 단계에서부터 현지 유저가 선호하는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적용하는 등 맞춤형 현지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에서 검증된 콘텐츠에 더욱 초점을 맞춰 오랜시간 일본에서 사랑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히트’는 언리얼 엔진4로 구현된 수준 높은 그래픽과 액션성이 특징인 모바일게임이다. 지난해 국내 출시 이후 장기간 양대마켓 매출 1위를 석권, 2016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하는 등 넥슨 모바일게임 사상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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