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펍, 룽투코리아 등 미소녀 등장하는 전략게임 잇따라 선보여

적과 싸우면서 미소녀들과 연애도 즐기는 ‘칸코레(艦これ)’ 스타일의 모바일게임들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칸코레’는 ‘함대 콜렉션’의 줄임말로, 일본 카도카와게임즈가 개발해 2013년 출시한 미소녀 전략시뮬레이션게임 이름이다. 2차 세계대전에 등장한 군함들을 미소녀로 의인화해서 전쟁도 즐기고 연애도 하는 콘셉트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마니아들을 겨냥한 ‘칸코레’ 스타일의 게임들이 쏟아지면서 일본에서는 중요한 게임 트렌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한국에서도 팬카페와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팬들이 수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칸코레’ 모바일게임의 가능성을 제일 먼저 포착한 곳은 넥슨과 플레로게임즈다. 넥슨은 지난해 미소녀와 메카닉을 조합한 SRPG ‘마스터오브이터니티(M.O.E)’를 자체개발해 서비스했다. 플레로게임즈도 디브로스가 개발한 미소녀 전략RPG ‘여신의 키스’를 선보였다. ‘마스터오브이터니티’와 ‘여신의 키스’ 모두 출시 전부터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올해는 게임펍과 룽투코리아가 ‘칸코레’ 바통을 이어받는다. 게임펍은 ‘소녀함대’를, 룽투코리아는 ‘강철소녀’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두 게임 모두 미소녀를 수집하는 전략시뮬레이션게임으로, 이름부터 출시 시기까지 공통점이 많다. 팬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레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게임펍에 따르면 ‘소녀함대’는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50여 명의 미소녀들과 함께 3D 해상 전투를 펼치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미소녀들과의 호감도에 따라 차별화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교감 시스템과 치열한 PvP를 벌이는 기지 시스템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소녀함대’는 지난해 12월 실시한 CBT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게임펍 관계자는 “CBT 첫날 신청자가 10만명을 돌파했으며, 재접속률은 72%를 기록했다”며 “공식카페에 게임출시일 문의가 이어지는 등 흥행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게임펍은 인기 걸그룹 ‘러블리즈’를 홍보 모델로 발탁하고 화보 이미지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1월 2일 사전예약에 돌입한 ‘소녀함대’는 1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룽투코리아도 지스타 2016에서 처음 공개해 큰 호응을 이끌어낸 ‘강철소녀’의 사전예약 이벤트를 5일부터 시작했다. 이 게임은 유저가 제독이 되어 200여종의 소녀들을 이끌고 적의 함대를 격파시키는 함대수집게임으로, 대만에서 큰 인기를 끈 동명의 만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특히, 카토 에미리, 코시미즈 아미, 하나자와 카나, 우에다 카나 등 일본 유명 성우 10명 이상이 게임 내 미소녀 캐릭터의 목소리를 연기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 신작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200여종이 넘는 아름다운 일러스트 캐릭터들을 출시 버전에서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기대감을 불러모으고 있다.

룽투코리아는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매력적인 미소녀들을 전면에 내세운 이색적인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오는 1월 말 게임을 출시할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영웅수집형 RPG ‘블레이드앤소울: 정령의반지’를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게임은 지난해 중국에 출시된 ‘전투파검령’을 한국 시장에 맞게 수정한 게임으로, 남자 주인공 캐릭터가 다양한 여자 캐릭터들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미묘한 연애 감정을 담아냈다. 전형적인 ‘칸코레’ 스타일은 아니지만 다양한 미녀 캐릭터들로 눈을 즐겁게 한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