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플레이 1, 2위, 엔진도 관심 쑥쑥 올해 점유율 변화 시선집중

한국 모바일게임 1,2 위를 휩쓸고 있는 ‘리니지’ 열풍이 엔진 시장까지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17년 첫주 구글플레이 1, 2위는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RK)’다. ‘리니지’ IP로 제작된 두 모바일 게임은 각각 ‘언리얼 엔진4’, ‘유니티5 엔진’으로 개발됐다. 두 게임은 출시 직후 매출 최상위권에 자리잡아 시장판을 흔들고 있다.

두 게임의 인기에 게임의 재미와는 별개로 엔진의 기능 차이점까지 관심을 모은다. ‘리니지’ IP로 제작된 게임만 비교했을 때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이 압도적이다. 에픽게임스의 언리얼 엔진이 유리한 모습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엔진 시장 점유율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지표는 유니티가 훨씬 낫다. 

유니티, 대형게임사부터 인디까지 안정성으로 ‘원톱’ 굳히기

엔진 트래픽 리서치 SourceDNA에 따르면 유니티 엔진은 2016년 1분기 글로벌 상위 무료 모바일 게임 1000개 중 34%를 차지했다. 상용 엔진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유니티 엔진은 넥슨, 넷마블, 433, 컴투스, 엔씨소프트, 웹젠, 게임빌 등 국내 대형 개발사부터 1인 인디개발사에 이르기까지 범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유니티 엔진으로 개발돼 인기를 끌은 게임은 ‘리니지 레드나이츠’ ‘스톤에이지’ ‘로스트킹덤‘ ‘포켓몬 고’ 등이다. 올해 출시 예정인 주요 기대작은 ‘야생의 땅: 듀랑고’ ‘다크 어벤저3’ ‘로열블러드’ 등이다.

유니티는 저렴한 가격 정책, 크로스 플랫폼, 뛰어난 최적화 성능 등을 내세워 모바일게임 시장 성장과 함께 엔진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지난해에는 엔진의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5.5 버전부터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토대로 보다 이용하기 편리한 방향으로 개선했다.

유니티 5.5 엔진은 코드리스 인앱 결재, MS 홀로렌즈 공식 지원, 라인렌더러 및 트레일렌더러 업그레이드, 파티클 시스템 옵션, 유니티 콜라보레이트 베타 서비스 등을 추가했다. 이어 모노 C# 컴파일러에서 모노 4.4로 업그레이드, 스플레시 스크린툴 기능 추가, 피직스 3.3.3 버전 업데이트, 텍스처 임포터 및 HDR 텍스처 기능 등의 개선을 끌어냈다.

또한 알파 테스트 중인 유니티 5.6 엔진은 신규 플랫폼 구글 데이드림 및 페이스북 게임 지원(HTML5), 벌칸 랜더러 테스트, GPU 인스턴싱 개선 등으로 다양한 분야의 사용자 입맛을 맞출 예정이다.

올해 유니티는 유니티 엔진에 동영상, VR/AR 등 기술적인 성능 향상 이외에도 보유한 풍부한 유저 풀을 바탕으로 업계 최초 재능 시장 격인 ‘유니티 커넥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유니티 커넥트는 무료 포트폴리오 툴과 강력한 커뮤니티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개발자들이 자신의 작품과 기술력을 공유하는 동시에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인력 모집까지 가능하다.

에픽게임스, 빠른 업데이트로 늘어나는 ‘사용자 중심’ 강조

반면 에픽게임스의 언리얼 엔진은 2014년 ‘블레이드’, 2015년 ‘히트’, 2016년 ‘리니지2 레볼루션’ 등 한 해마다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을 내놓았다. 그에 따라 날로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엔진 점유율을 조금씩 높여가고 있는 추세다.

에픽게임스는 언리얼 엔진4 유저 풀이 늘어가는 상황에 맞춰 빠른 라이브 대응을 선보이고 있다. 언리얼 엔진4는 업데이트 주기가 매우 빠른 편으로, 사용자들의 피드백과 의견 수렴 및 커뮤니티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특히 에픽게임스의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언리얼 엔진 발전에 기여한 다른 사용자들의 코드도 엔진에 정식으로 업데이트 된다.

올해 에픽게임스는 언리얼 엔진4에 PC 및 콘솔 게임을 위한 기능부터 모바일과 VR/AR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에픽게임스가 자체 개발한 VR 게임 ‘로보 리콜’, 온라인 MOBA 게임 ‘파라곤’ 등의 핵심 기능이 포함된다.

언리얼 엔진4의 최신 버전인 4.14는 지난해 11월에 처음 선보여 VR에 최적화된 포워드 셰이딩 렌더러가 도입돼, 멀티 샘플링 안티앨리어싱과 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4.14의 새로운 컨택트 섀도 기능으로는 복잡한 오브젝트에 아름다운 디테일의 그림자를 렌더링할 수 있다.

또 애니메이션 툴이 개선돼 이용자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시퀀서에도 새로운 기능들을 다수 추가했다. 언리얼 엔진은 모바일 게임 개발에서 벌칸 지원으로 안드로이드 호환 디바이스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새로운 모바일 렌더링 기능도 다수 포함하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엔진시장 1,2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엔진. 올해도 게임 시장 점유율을 두고 벌이는 ‘엔진 전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