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신규 플스4 광고 3종 공개, 네티즌 반응 ‘극과 극’ 갈려

소니의 콘솔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PS4)의 새로운 광고를 두고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는 올해 9월 국내에 발매된 신형 PS4(CUH-2000시리즈)의 프로모션 차원에서 최근 PS4 웹 CM을 공개했다. 한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제작된 광고다.

개그맨 김재우와 나몰라 패밀리가 출연한 이 광고는 유부남, 솔로남, 남친 입장에서 PS4가 필요한 상황을 코믹하게 묘사했다. 더불어 플스 ‘4’를 ‘사’로 표현, 게임기를 구매하는 것을 권유하는 내용이다. 광고 유부남, 솔로, 커플편 등 총 3편이 제작됐다.

PS4 광고 유부남 편의 경우, 구매를 망설이는 남편에게 “(아내에게) 허락받는 것 보다 용서받는 것이 쉽다”라며 일단 지르고 아내를 설득하라는 메시지를 남았다. 결국 게임기를 구입한 남편. 아내가 “산 거야?”라고 다그치자 “경품”이라고 둘러댄다. 그러나 눈치를 챈 아내는 욕설을 하며 남편을 구타한다.

커플 편은 지루한 데이트 대신 게임을 함께하라는 내용이다. 남자친구가 “집에서 PS4 하자”라고 말하면 여성은 “그러면 나 라면도 끓여주는 거야?”라고 답한다. 남자는 “당연하지”라며 여성의 손을 잡아끈다.

해당 광고가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정말 잘 만들었다” “재미있다” “유부남 입장에서 공감한다”는 반응들이 이어졌다. 반면에 “최악이다”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해외의 PS4 광고를 보면 게임기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한국은 제품 소개도 없이 일단 사라는 내용 뿐”이라고 지적했다.

게임 하는 남자에 대해 아내를 속이거나 철없는 이미지로만 묘사했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또 다른 네티즌은 “유부남 편을 보면 마치 PS4를 산 기혼 남성은 아내를 속이는 철없는 이미지로 묘사했다”며 “이게 플스 브랜드에 긍정적일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한쪽에서는 “왜 게임기를 눈치 보며 사느냐”는 불만을 쏟아내는가 하면, “유부남의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고 반박하는 등 웃지 못할 설전도 벌어졌다.

소니 측은 이번 광고를 SNS에 공유하는 이들에게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트위터 등에서는 광고에 대한 비판이나 찬반을 다투는 내용이 더 많이 공유되는 실정이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게임기라는 콘셉트로 풀어낼 수 있음에도, 이번 광고는 ‘게임기가 나쁘다’는 인식을 기본적으로 깔고 제작된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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