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이즈 중국 모바일게임 ‘음양사’, 카카오와 국내 퍼블리싱 계약

카카오가 중국에서 크게 히트한 모바일게임 ‘음양사(阴阳师)’를 국내에 서비스한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넷이즈와 ‘음양사’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1000만 달러(약 119억6000만 원)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음양사’는 텐센트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게임사 넷이즈가 개발한 모바일게임으로, 장르는 수집형 RPG다. 넷이즈가 일본 만화 ‘음양사’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만들었으며, 올해 9월 초 중국에서 출시됐다.

중국 게임사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넷이즈 내부에서는 이 게임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출시 이후 일 활동 유저수(DAU) 1000만 명, 각종 앱 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수준 높은 그래픽과 방대한 콘텐츠가 중국 유저들을 사로잡았다. 워낙 매출이 높아 넷이즈가 ‘음양사’ 개발팀에게 3년 치 연봉을 보너스로 줬다는 소문도 들려온다.

‘음양사’의 국내 퍼블리싱에는 넷마블, 넥슨, 네시삼십삼분(4:33) 등 내로라하는 게임사들이 눈독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카카오가 국내 서비스 권한을 가져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넷이즈의 모바일게임 ‘쿵푸팬더3’ 국내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신뢰관계를 구축했다”며 “그러한 신뢰가 ‘음양사’ 계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9일 카카오는 한글명 ‘음양사’ 및 영문명 ‘Onmyoji’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음양사’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맞으나,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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