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베르 로레나디 유니티 아시아태평양 지사장 "한국 VR∙AR 개발자 수준 높아"

[인터뷰] 우베르 로레나디 유니티 아시아태평양 지사장 "한국은 VR-AR 콘텐츠-경험 다 갖춰"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에서 성공하려면 콘텐츠와 경험이 필수적인데, 한국은 둘 다 갖췄다.”

우베르 로레나디 유니티 아시아태평양 지사장이 한국 VR∙AR 콘텐츠 개발자들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우베르 지사장은 16일 서울 서초구 유니티코리아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2년 안에 VR∙AR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한국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국은 엄청난 콘텐츠 개발 경쟁력을 갖고 있고, 콘텐츠를 성공적으로 수출했던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베르 지사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25년간 근무한 게임 사업 베테랑이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테이크투, EA를 거치며 온라인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피파온라인’ 등의 성공작을 론칭하는데 기여했다. 2015년 유니티 아시아태평양 지사장이 됐다.

최근 아시아 게임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유니티는 아시아태평양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최근 홍콩과 대만에 지사를 설립했으며, 인도 진출도 준비 중이다.

우베르 지사장은 “유니티는 상장사가 아니라서 매출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올해 3분기 기준 전세계에서 유니티로 제작된 게임이 50억회 이상 설치됐다”며 “(유니티 아시아태평양도) 2분기에 이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우베르 지사장이 가장 주목하는 시장은 중국과 한국이다. 그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은 중국”이라며 “게임 시장은 이미 세계 최대다. VR∙AR 시장도 굉장히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에 대해서는 “전세계 5위 안에 드는 게임 시장으로, 규모도 크지만 유니티에게 매우 전략적인 시장”이라며 “미국과 중국에 비해서 인구수는 적지만 최고의 게임을 만들어온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니티는 앞으로도 한국 개발자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핵심 사업 전략 중 하나였던 유니티엔진 한글화 작업을 내년 안에 마무리 짓고, 유니티 인증 시험 등 교육 프로그램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우베르 지사장은 “한국 개발자 커뮤니티가 더 나은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며 “유니티를 통해 개발자의 삶이 더 좋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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