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7일 “용과 같이 6 한국어판 발매 중단” 공식 발표

플레이스테이션4(PS4) 인기 액션 어드벤처 게임 ‘용과 같이 6’ 한국어판 발매가 갑작스럽게 중단됐다. 발매 중단 소식에 한국 유저들은 ‘멘붕’에 빠졌다.

7일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가게임즈의 ‘용과 같이 6’ 한국어판 발매를 중단하게 되었음을 알려 드린다”며 “‘용과 같이 6’ 한국어판의 발매를 기다려주신 유저 분들께 큰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용과 같이’ 시리즈는 일본 야쿠자들의 거친 이야기를 다룬 독특한 세계관의 게임이다. 최신작은 ‘용과 같이 6’의 경우 주인공으로 등장해온 키류 카즈마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영화감독 기타노 다케시, 배우 후지와라 타츠야, 오구리 슌 등 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이번 발매 중단에 대해 소니 측은 “‘용과 같이 6’ 내의 내용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내용이 문제가 되는지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5월 소니는 ‘용과 같이 극’ 출시 기념행사를 서울에서 여는 등 한국 유저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당시 세가의 나고시 토시히로 총괄감독은 ‘용과 같이 6’를 한국어 타이틀로 발매할 예정이라 밝혀 현장을 찾은 국내 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러나 이번 발표로 한국어판 발매는 없던 일이 됐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한국어판 발매 취소 이유를 놓고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용과 같이 6’의 경우 일본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을 겨냥해 제작됐다. 일본 야쿠자와 중국 삼합회, 한국 조직폭력배도 등장한다. 게임 내 한국 폭력조직 진권파 두목의 이름은 한준기다.

유저들은 “게임에 일본 제국주의 찬양 등의 내용이 포함됐거나, 한국인 비하 요소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중화권에서는 그대로 판매가 진행되고 있어, 우익 논란보다는 한국 국가에 대한 이슈일 것이라는 추측이 힘을 얻는 상황이다. 한 유저는 “북한 찬양이나 한국의 민감한 정치 상황과 관련된 내용이 있는 것 같다”는 예상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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