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낵 대표, 모바일게임 퍼블리싱+독일-한국 협력 VR 게임 개발 선언

플레이스낵 대표, 모바일게임 퍼블리싱에다 독일-한국 협력 VR 게임 개발 

“VR사업에 새 신발끈 매고 지스타2016에 기분좋게 참석했어요.”

지스타에서 반가운 얼굴이 많았지만 먼 나라 독일에서 찾아온 손님도 있었다. 파하 슐츠 플레이스낵(Playsnak GmbH) 대표는 표정이 밝았다.

그는 지난해 5월 독일에 플레이스낵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1년 반 이상 유럽에 진출하는 한국 모바일 게임을 위한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 ‘특급 도우미’로 동분서주했다.

그리고 이번 지스타에 올 때는 사업 아이템이 늘었다. 한국 투자사인 케이큐브벤처스로부터 15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VR(가상현실, Virtual Reality) 게임 개발과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한국인보다 더 한국말을 잘하는(?) 파하 슐츠는 “현재 프로토타입의 다양한 VR 게임 개발을 진행중”이라며 “독일 게임 시장도 모바일게임과 함께 VR 시장도 서서히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스타 2016 현장에서 “내년부터 재미있는 일이 생길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는 그를 만나보았다.

■ “지난해 지스타에서 보이지 않았던 VR 여기저기 부스 대기열 놀라워”
지난 7월 서울에서 만난 그는 유럽시장에 진출하는 한국 게임사들의 특급 도우미를 자청한 바 있다. 이번에는 ‘VR 콘텐츠 개발과 유통’이라는 ‘비밀병기’를 장착해 플레이스낵의 상품가치를 높였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는 “플레이스낵은 예전에 밝힌 그대로 유럽 모바일게임에 관한 정보공유와 퍼블리싱을 한다. 여기에다 새롭게 열리고 있는 VR 시장을 대비하고 있다. 독일도 서서히 VR 시장이 열리고 있다. 크라이텍에서 VR 개발 경험이 있는 전문인력 2명도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플레이스낵 직원은 모두 9명. 엔씨소프트, 크라이텍, EA, 소니 닌텐도 등 글로벌 게임 회사 출신 베테랑들이다. 그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과 북미, 유럽 시장의 거리를 좁히겠다는 ‘윈-윈’ 전략을 소개했다.

“한국과 아시아의 앞서가는 모바일게임을 유럽에 소개하고, 좋은 VR 게임을 같이 개발하여 협업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한국의 좋은 개발자들을 발굴해 VR플랫폼에 합류시키고 싶다.”

지스타 현장에 와보니 사업 영역 확장이라는 선택은 옳았다. 그는 “지난해 지스타에서 보이지 않았던 VR 부스가 B2C는 물론 B2B에서도 등장했고, 여기저기 부스마다 대기열이 길게 이어져 놀랍다”고 말했다. 

■ “VR은 당장 시장도 매출도 없지만 플랫폼 활성화 필요” 
그도 VR 시장은 당장 매출도 없고, 플랫폼도 없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랫폼 활성화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그래야 앞서가고 배울 수 있다는 것.

그는 “지난해 모바일 게임 시장은 RPG로 정형화한 측면이 컸다. 하지만 VR 시장을 보면서 하드웨어 활용, 콘텐츠 활용, 아케이드화 등 새로운 것이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HTC 바이브와 소니 PS VR 등 대형 하드웨어사들의 콘텐츠 개발 지원도 많아졌다. 이를 VR플랫폼 시장 확대를 위해 크게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플레이스낵은 올해 12월까지 퍼블리싱(유통)하는 모바일게임 2개를 런칭한다. 그리고 내년 초 VR 라인업을 발표할 생각이다. 내년에는 VR 콘텐츠 개발과 유통, 그리고 모바일 게임의 글로벌 퍼블리싱이라는 두 가지 사업을 통해 글로벌 게임 회사로 성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파하 슐츠 플레이스낵 대표는 총 15년 이상의 엔씨소프트 등 한국 유명 온라인게임 한국 본사 및 지사 근무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외모로 보면 영락없이 100% 외국인이지만 한국계 독일인(어머니 한국)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20대 초반까지 지내 한국말이 유창하다. 그만큼 한국 사랑도 깊다.  

그는 “PS VR 부스 앞에 서있는 관람객 대기열을 보면서 새로운 희망을 보았다. 플레이스낵은 국내외 대형 게임사에서 다년간 VR 관련 프로젝트를 경험해 온 업계 최고 수준의 맨 파워를 갖춘 팀이다. 내년에는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해 한국과 유럽을 다리를 놓는 VR 플랫폼을 키워보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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