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울음 소리가 흑인비하로 해석돼…트위터로 공식 사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종차별 마케팅을 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홍보담당자는 오해라고 밝히며 해당 내용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2일(현지시각) 북미 유저들에게 콘솔 엑스박스 원(Xbox One) 게임 ‘데드라이징4’ 관련 메일을 발송했다. 이 메일은 미국 최대 할인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겨냥한 광고로, 주인공 프랭크 웨스트와 좀비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는 이미지가 담겨 있다.

문제가 된 것은 메일 제목 ‘NNNNGGGHHHAAA’였다. 좀비들이 내는 소리를 표현한 이 말이 북미에서 가장 금기시되는 단어 중 하나인 ‘N-word(흑인을 비하하는 말인 nigger)’의 발음과 흡사했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유저들이 마이크로소프트에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의도하지 않은 해프닝이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즉시 공식 해명에 나섰다. 엑스박스 원 홍보담당자 래리 립은 트위터를 통해 “데드라이징4 메일에 담긴 좀비 소리가 인종차별적 비하로 잘못 해석될 수 있었다”며 “이 점에 대해 사과드리며, 다음 번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몇몇 트위터 이용자들은 단순한 실수를 인종차별로 몰아가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였다. ID ‘LawOfFives’는 “프로불편러(professional victims)에게 사과할 필요 없다”는 댓글을 달았고, ID ‘deadbox102’는 “나도 어제 밤에 방귀를 뀌었는데 그 소리가 비슷하게 들린 점 사과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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