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사장이 밝힌 넥슨 개발철학, “상업적 성공보다 완성도”

정상원 넥슨 개발총괄 부사장이 상업적 성공보다 게임 완성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 부사장은 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넥슨 지스타 2016 프리뷰’ 기자간담회에서 넥슨의 개발철학을 묻는 질문에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RPG같은 특정 장르에만 집중하다보면 모두 몰려가서 구멍이 나기 마련”이라며 “(개발팀에 기획을 요구할 때) 당장 핫한 장르보다는 자신이 잘 만들 수 있는 장르에서 자신감 있게 내놓을만한 게임을 가져오라고 주문한다”고 말했다. 이어 “망해도 억울하지 않을만큼 잘 만든 게임이 우리의 개발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넥슨이 지스타 2016 시연부스에 내놓는 모바일게임 ‘애프터디엔드’는 이러한 개발철학을 따른 게임 중 하나로 꼽힌다. 이 게임은 네오플 내부의 소규모 개발 조직이 사업팀의 입김 없이 자유롭게 만든 인디 게임이다. 입체적인 공간에서 길 찾기, 지형 조작, 선 긋기, 리듬퍼즐 등 다양한 퍼즐을 풀어나가는 액션퍼즐게임이다.

정 부사장은 “애프터디엔드는 BM(비즈니스 모델)을 집어넣기 어려운 게임”이라며 “BM을 억지로 넣어서 게임 전체를 망칠 가능성이 있는 게임의 경우 (사업팀의 관여 없이) 개발팀이 알아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큰 돈을 바라지 않는 인디게임을 만드는 것도 게임개발 능력을 배양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넥슨은 올해 초부터 ‘다양성’을 키워드로 삼고 다양한 스펙트럼을 제공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정헌 사업총괄 부사장은 “매출보다는 다양성에 초점을 맞춰서 움직이고 있다”며 “남들이 만들지 않는 게임도 만들어봐야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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