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호 ‘VR플러스’ 서울 이어 부산 남포동 오픈 ‘PC방+멀티방’

[부산 남포동에 오픈한 한국 최초 VR테마파크]

한국 최초로 생긴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방이 서울 강남역 1호점에 이어 부산 남포동에도 문을 열었다.

지난 7월 서울에서 오픈한 ‘VR플러스 쇼룸’은 기존 PC방과 카페, VR 체험존을 접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주목을 받았다. 오큘러스 리프트 HMD 4대, HTC 바이브 4대, 어트랙션 2대, 시뮬레이터 1대를 마련하고 VR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했다.

‘VR 플러스 테마파크’는 그 업데이트 버전이다. 지난 10월 15일 부산 자갈치역 인근 국제시장 골목 초입에 약 350평 이상 공간으로 ‘훨씬’ 커져 문을 열었다. 입장료도 있다. 1만5000원이면 VR체험, 드론, 일반 오락실 기기, 트랙 경주 등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공간 안에 따로 190대 PC방도 운영한다.

조정한 VR 플러스 테마파크 팀장은 “문이 열자마자 입소문이 퍼져 보름만에 주말 고객 500명이 넘었다. 손님은 남녀 커플이 많다. 또한 아이와 함께 찾아온 가족들도 있다”고 말했다. 게임톡이 부산 남포동 VR 테마파크를 직접 찾아가보았다.

■ 인테리어 ‘사이버틱’ 건물 밖 야간에는 프로젝트 빔
VR 플러스 테마파크의 위치는 부산 지하철 1호선 자갈치역 3분 거리다. 부산역에서 3정거장 역이다. 국제시장-자갈치시장-깡통시장-BIFF 거리 등 일반 시민과 관광객도 친숙한 장소에 있다.

CGV 극장이 있는 건물 외벽에는 ‘국내 최초 VR테마테크’라는 대형 펼침막이 맞아주었다. 입구 계단 외벽 유리는 낮에는 비어 있지만 밤에는 홀로그램을 선보인다. 프로젝트 빔으로 VR방 로고와 영상 제작물, 내부 영상 콘텐츠를 홍보한다.

VR테마파크는 VR이 결합된 실내 체험공간이다. 부산지역 최초 개장이고 전국에서 최대 규모다. 평일 오후 2시 30분에서 오후 9시 30분, 주말에는 12시 30분에서 오후 9시 30분에 열린다. PC방은 24시간 운영한다. VR-카페-PC방을 운영하는데 12명 직원 중 VR에 10명이 투입 중이다.

조정한 팀장은 “VR홍보를 위해 하루 입장권 1만 5000원만 받는다. 바이브존 3개, PS VR존, 오큘러스 등 VR 체험공간을 비롯한 700가지 고전 오락실 게임이 담긴 오락기기 2대, 드론, 자동경주 등을 즐기는 전일 자유이용권으로 보면 된다”고 소개했다.

■ 젊은층 주고객, 어린이 데리고 오는 부모도 눈길
4대 시뮬레이터(어트랙션)가 들어선 VR 체험존에서는 길게 줄을 서 있는 ‘청룡열차’가 최고 인기였다. 특히 커플이 1:1 세팅이 가능해서 반응이 좋다. 단아한 차림의 어머니 연령대 여성도 자기 모르게 비명섞은 소리를 내기도 한다.

‘자이드로존’에서는 비싸 못 사고 꼭 체험보고 싶은 이들을 위해 마련됐다. 5~6분을 즐기면서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다. 5~6종 드론이 구비돼 있었다. 그 중 ‘아기 드론’이 인기아이템이었다.

주 고객은 젊은층, 그것도 커플 손님들이 제일 많다. 여기에 국제시장-자갈치시장-깡통 시장의 관광객들을 위해 온라인 판매와 소셜 커머스 할인 판매도 시작했다. 조금씩 관광지 체험의 아이템으로 인지도가 오르는 중이다.

[조정한 'VR 플러스 테마파크’ 팀장]

조 팀장은 “단연 커플 손님이 압도적이다. 하지만 엄마 손을 잡고 찾아온 아이들도 있다.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이 찾아와 고무적이다. 반응은 ‘괜찮다’. ‘싸다’. ‘퀄리티 좋다’ 등이 많다. 재방문율도 늘고 있다”라며 “한국에서 외래 관광객이 많은 부산이지만 수도권 수준 테마파크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VR 플러스 테마파크’가 다소 역할을 했으면 바람이 있다”고 웃었다.

■ 실내 테마파크 최초 개념...남녀노소 편하게 즐겨라
올해는 ‘포켓몬GO’로 대표되는 VR게임과 AR게임이 주목을 받았다. 2014년에 페이스북이 20억 달러(약 2조2670억 원)로 오큘러스를 인수하면서 전세계 VR시대가 열린다는 신호탄을 쏘아올린 이후 2년만에 오큘러스, 소니, HTC의 3강 구도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하드웨어와 궁합이 맞는 소프트웨어에서는 아직 소비자 시장이 열린 것은 아니다. 우선 하드웨어가 40만~70만원으로 고가이고, PC에 작동을 하려고 하면 다시 추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 독자 하드웨어가 없다는 것도 큰 걸림돌이다.

이 때문에 대중화를 위해 우선 ‘유료 체험+하드웨어 판매’의 비즈니스모델을 가지는 VR오프라인 체험 형태가 주목을 받았다. 이미 중국에서는 3000개 이상의 VR 체험공간이 성업중이다.

그 중 주목을 받고 있는 모델이 PC방과 결합한 ‘VR체험구역’이다. PC방/PC카페 리소스를 가지고 있는 쑨왕(Shunwang)은 HTC 바이브와 공식적으로 제휴하면서 10억 위안(약 1660억 원)을 투자해서 전국의 5만개 PC방에서 VR체험구역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황명중 VR플러스 대표는 “VR테마파크는 한국 최초 VR체험존을 론칭한 VR플러스의 새 모델이다. VR방에서 가정에서는 쉽게 즐길 수 없는 고가의 VR기기의 체험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 강남역 인근 한국 최초 VR방]

이어 “모션시뮬레이터 등 어트랙션 장비와 결합한 실감나는 시설, 스마트모빌리티(전동휠) 및 드론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 공간, 콘솔 게임기와 아케이드 게임기 등 테마파크의 즐거움 이상을 제공하겠다. 남녀노소 편하게 찾아와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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