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일찌감치 동나…소니, 추가 물량은 11월께 들여올 예정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PS4)의 전용 가상현실 기기 PS VR(플스 VR)이 출시 첫날 오전 초고속 매진됐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는 PS VR과 전용 타이틀 27종을 오프라인 매장 24개, 온라인 매장 11개를 통해 한국에 정식 출시했다. 기본 패키지 가격은 49만8000원이다. 카메라를 추가한 패키지는 53만8000원, 카메라와 PS Move 모션 컨트롤러 2개가 포함된 패키지는 59만8000원이다.

국제전자센터 등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는 10시 오픈 전부터 PS VR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긴 대기열이 형성됐다. 매장마다 한정 공급된 물량을 차지하기 위해서다. 인파가 몰리며 대부분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오전 중에 일찌감치 동이 났다. 오후 늦게 매장을 찾은 사람들은 “매진됐다”는 소리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구매에 실패해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PS VR을 구매하지 못한 사람들은 11월까지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SIEK 관계자는 “PS VR은 매달 1회 입고되니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달라”며 “최대한 많은 수량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SIEK는 PS VR의 인기가 높을 것을 예상했다는 입장이다. PS4 판매량이 좋았기 때문에 PS4를 기반으로 하는 PS VR 판매량도 좋을 것으로 기대했다는 것. 출시 전에 참가한 각종 전시회에서 사람들의 반응이 좋았던 것도 기대치를 높였다. SIEK 관계자는 “지난해 지스타에서도 관람객들의 호응이 높았고, 최근 참가한 VR페스티벌의 반응도 좋았다”며 “올해 지스타에서도 단독부스 이외에 VR공동관에 참여하는 등 PS VR 홍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니 측은 13일 하루 한국에서 PS VR이 얼마나 팔렸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전세계 판매량만 발표하는 본사 방침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PS VR 구매를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한 렌탈 서비스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하루 대여료는 PS VR과 게임 타이틀 1개를 포함해 8000원이며, 게임 타이틀을 추가하면 타이틀당 1000원이 더 붙는다. 보증금 8만원을 미리 납부해야 하며, 운송료는 별도다. 렌탈 서비스 관계자는 “현재 예약 폭주로 10월 17일 월요일까지 예약이 꽉 찼다”고 전했다.

PS VR이란?

PS VR은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VR 시스템 기기로, 플레이스테이션4에 연결해 사용하는 HMD다. 가상 공간 내 현장감 넘치는 스크린을 통해 PS4용 소프트웨어 타이틀은 물론, 영상 콘텐츠, 셰어플레이나 “Live from PlayStation” 등의 소셜 기능 등 PS4의 여러 콘텐츠와 기능을 즐길 수 있는 시네마틱 모드를 탑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PS VR에서는 파노라마 카메라로 촬영된 360도 전 방향 사진이나 동영상 역시 감상할 수 있다.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이러한 콘텐츠를 PS4의 미디어 플레이어로 재생하면 마치 그 공간에 존재하는 것과 같은 체험을 손쉽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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