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오큘러스와 가상 아바타 활용한 VR 데모 시연

페이스북이 VR(가상현실)과 소셜 네트워크를 접목한 놀라운 결과물을 선보였다.

페이스북인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오큘러스 커넥트 컨퍼런스’를 통해 ‘오큘러스 터치’ 등 최신 VR 기기와 콘텐츠를 공개했다. 무엇보다 이날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선보인 VR 데모는 “페이스북이 왜 오큘러스를 인수했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그가 VR 기기를 착용하자 가상현실 세계에서 사람들이 아바타로 변신, 그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능해졌다. 가상현실 속 아바타는 실제 사람의 동작과 입 모양, 웃음, 표정들을 그대로 따라한다. 저커버그 자신의 모습도 아바타로 등장했다.

배경은 바다 속이나 사무실 등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상현실 속 사람들과 함께 카드 게임이나 체스, 칼싸움 놀이도 가능했다. 카드와 체스, 휴대전화, 펜싱용 칼 등은 눈 앞에서 순식간에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가상현실 내에서 동영상을 보거나 화상 채팅도 시연해 보였다. 저커버그는 이날 아내인 프리실라 챈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현재 이 가상 플랫폼의 공식 출시 일정이나 개발 방향 등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 심지어 이름도 정해지지 않았다. 저커버그 CEO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 시연 영상을 업로드한 뒤 “the crazy virtual reality demo”라고 표현했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공개된 데모의 기능들은 현재 ‘소셜 VR’이라는 이름으로만 불리고 있으며,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은 정해진 것이 없다”라고 전했다. 다만 “PC에서 모바일 환경으로 변화하는 시간이 예상보다 무척 빨랐던 만큼, 실제 구현되는 시점이 아주 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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