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신작 ‘여신의 키스’ 개발사 디브로스 이종범 PD 인터뷰

제목부터 독특한 미소녀 모바일게임이 선을 보였다. 플레로게임즈(대표 이호대)가 서비스하하는 신작 모바일 RPG ‘여신의 키스’다. 미소녀들이 메카닉에 탑승해 전투를 벌이는 게임으로, 지난 20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정식 출시됐다.

제목에서 보듯 게임의 세계관 역시 독특하다. 개발사 디브로스의 이종범 총괄 PD는 “외계 물질에 세뇌당한 인류를 구하는 특수부대 이야기”라며 “세뇌당한 사람들이 주인공의 키스를 통해 세뇌에서 벗어난다는 설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게임 내에서 키스라는 행위가 매우 중요하기에 제목 역시 ‘여신의 키스’로 지었다는 설명이다.

이 게임에서 유저들은 적과 전투에서 승리한 뒤 미소녀 파일럿에게 키스를 해야만 자신의 부대로 영입할 수 있다. 그는 “요즘 게임들의 세계관은 비슷한데, 우리는 세계관부터 독특한 재미를 주고 싶었다”며 “말이 안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러한 설정을 좋아하는 유저들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신의 키스’가 가진 또 다른 특징은 전투 시 캐릭터들이 앞으로 나아간다는 점이다. 화면을 대각선으로 분할해 적과 아군 지역으로 나눠서 보여준다. 스킬을 쓰지 않고 있으면 양쪽 진영은 계속 화면 가운데 쪽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종범 PD는 “보통 RPG에서는 아군과 적군이 서로 대치하면서 가만히 서 있는다”며 “뭔가 새로운 요소를 고민하다 동적인 요소를 넣었다. 대부분의 스킬이 장거리 공격이라, 이렇게 만들어도 어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화면 분할은 마치 스마트폰으로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실제 개발과정에서는 상당히 까다로웠다고 한다. 화면을 대각선으로 나눴기에, 왼쪽 화면에 나오는 컷을 그대로 오른쪽에서 쓰는 것도 불가능했다. 이 PD는 “애초에 애니메이션 같은 연출을 의도한 것이지만, 의외로 연출의 제약이 많아 힘들었다”며 “지금은 그게 장점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여신의 키스’는 현재 약 25종의 캐릭터가 공개됐다. 제작이 완료된 캐릭터는 40여종에 이른다. 이 PD는 “일반 TCG처럼 낮은 등급의 캐릭터를 재료로 쓰는 시스템이 아니라, 계속 육성해야하는 구조”라며 “모든 캐릭터들이 같은 등급을 가지기에 하나라도 제대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200여개 스테이지가 오픈돼 있으며, 향후 100여개 이상의 스테이지를 추가할 예정이다. 그는 “유저들의 콘텐츠 소비 속도나 밸런스는 계속해서 체크하고 있다”며 “그에 따라 상황에 맞춰서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신의 키스’에는 총 20여명의 베테랑 성우들이 미소녀 캐릭터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메인 캐릭터 ‘정이영’을 연기한 강시현 성우를 비롯해 ‘오버워치’로 잘 알려진 김현지, 이지현, 조현정 성우도 참여했다. 이 PD는 “녹음 분량이 많아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상당히 목소리에 공을 들였다”며 “음악은 물론 효과음에도 모바일게임으로는 드물게 공을 들였다. 들어보면 유저들도 만족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신의 키스’는 실감나는 애니메이션과 보는 맛이 있는 전투가 장점”이라며 “비슷비슷한 게임들 사이에서 ‘여신의 키스’는 조금 더 신선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