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시티, 20일 모바일 VR게임 '건쉽배틀2VR' 미디어에 공개

“자유이동을 구현한 모바일 VR(가상현실) 게임은 건쉽배틀2VR을 제외하고 사실상 단 하나도 없다. 당분간은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찬현 조이시티 사업개발부 부장이 20일 분당 조이시티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VR게임 ‘건쉽배틀2VR’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현재 오큘러스스토어에 올라온 모바일 VR게임 중 99%는 고정된 장소 또는 정해진 경로만 이동하며 플레이하는 방식이며, 유저가 원하는 곳을 마음대로 이동하는 방식을 지원하는 게임은 ‘건쉽배틀2VR’이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자유이동을 구현한 VR게임은 하이엔드 플랫폼인 PC에서도 굉장히 드물다”며 “워낙 이례적인 케이스라 요시다 소니 월드와이드 스튜디오 대표가 직접 조이시티를 방문해 게임을 보고 갔을 정도”라고 말했다.

[김찬현 조이시티 사업개발부 부장(왼쪽 첫번째)]

‘건쉽배틀2VR’은 글로벌 시장에서 7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모바일 게임 ‘건쉽배틀’의 IP로 개발된 비행슈팅 VR게임이다. 헬리콥터 조종석에 착석해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VR에 특화된 조작 방식, 전투 환경을 적용해 안정적이고 편안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조이시티측은 밝혔다.

PC, 콘솔(PS VR), 모바일 등 모든 VR 플랫폼에 대응하지만, 모바일 버전이 먼저 출격한다. 모바일 디바이스의 한계 때문에 게임을 100%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VR경험은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는 게 김 부장의 설명이다. ‘건쉽배틀2VR’ 모바일 버전은 올해 11월 정식 출시를 목표로 마무리 담금질에 한창이다.

간담회 현장에는 삼성 기어VR을 구비한 게임 시연대가 마련됐다. 게임을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다. 모바일 VR게임 최초의 자유이동을 체험하려는 기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게임이 시작되면 헬리콥터 조종석에 앉은 조종사가 되어 지상을 포격하라는 임무를 받는다. 임무수행지까지 헬리콥터를 조종해서 날아가 목표에 조준점을 겨누고 탄환을 발사해 맞추는 간단한 방식이다. 헬리콥터가 전투기에 비해 조작이 간단하다는 점이 인상깊다. 공중에서 정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후진도 가능하다.

정해진 범위 안에서는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일정 범위를 넘어가면 보이지 않는 벽에 가로막힌 것처럼 전진하지 않는다. VR로 개발된 슈팅게임을 여럿 해봤지만, 제한된 공간이나마 원하는 곳을 자유롭게 이동하는 게임은 처음이다. 기존에 출시된 VR게임들과의 차별점이 뚜렷하다.

다만 멀미와 피로감도 그만큼 높다. 조이시티 측은 멀미를 줄이기 위해 시각정보를 일부분 차단하고 미션 수행 시간도 15분 내외로 줄였다고 설명했지만, 15분은 커녕 3분도 채 되지 않아 울렁거림이 엄습해 HMD를 벗었다. 시연을 돕던 스태프가 “처음 하면 다소 어지러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의 성능 한계로 인해 그래픽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보였다. 멀리서 보면 잘 모르지만, 산등성이에 가까이 접근했더니 그래픽이 바둑판 모양으로 변했다. 콘솔이나 PC 버전에서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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