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 계정 이벤트 당첨 논란에 카카오게임즈 해명 나서

펄어비스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온라인 MMORPG ‘검은사막’이 이벤트 당첨 조작 논란에 휘말렸다.

19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검은사막’ 운영자 계정이 이벤트에 반복으로 당첨됐다며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 운영자라는 지위를 이용해 당첨 명단을 조작하고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는 것이 골자다. 이에 대해 카카오게임즈는 이벤트 관리 실수로 인한 사고였다고 해명했다.

논란은 카카오게임즈가 8월 공개한 게임스컴 스페셜 영상에서 시작됐다. 해당 영상 초반에 펄어비스 직원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모니터 화면에 ‘정신이없기때문이다’라는 닉네임이 포착됐다. 작성자는 이 닉네임을 친구찾기로 검색했더니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며 운영자용 비밀 계정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검색엔진으로 해당 닉네임을 검색해본 결과 지난해 실시한 두번의 이벤트에서 당첨됐다는 내용을 확인했다며 “매우 수상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문제가 확산되자 카카오게임즈는 공지사항을 통해 해당 사항에 대한 조사 결과와 향후 방안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해당 계정은 개발사(펄어비스) 직원의 일반 계정으로, 운영사(카카오게임즈)가 이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채 당첨으로 처리했다. 이벤트 경품이 5만원 이상일 경우 제세공과금 처리를 위해 당첨자 정보를 확인하겠지만, 해당 이벤트 경품은 소액의 다음캐쉬였기 때문에 직원 필터링이 안됐다는 설명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최근 해당 직원이 계정을 삭제하는 바람에 친구찾기에 검색되지 않은 것”이라며 “운영자용 비밀 계정이라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당 계정은 개발사 직원의 소유이고 이벤트 주최는 서비스사인만큼 이벤트 당첨 조작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앞으로는 내부 직원이 이벤트에 당첨되지 않도록 보다 꼼꼼하게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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