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아이돌마스터’, 10인조 걸그룹 R.G.P 공개…아마존 통해 전세계 서비스

일본의 게임, 한국의 한류 드라마와 K-POP, 미국 거대 IT기업 아마존이 협업하는 새로운 융합 콘텐츠가 선을 보인다. 일본 반다이남코의 게임 ‘아이돌마스터’ IP를 활용한 실사판 드라마 ‘아이돌마스터.KR’, 일명 ‘드라마스’의 최종 멤버들이 처음으로 미디어에 공개됐다. ‘아이돌마스터’는 지난 2005년 아케이드 게임으로 첫 선을 보인 뒤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 육성게임이다.

드라마 ‘아이돌마스터.KR’의 제작사인 IMX(인터랙티브미디어믹스)는 25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날 참석한 IMX의 손일형 대표는 “‘아이돌마스터’를 알고 난 뒤 꼭 드라마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아이마스’는 그냥 게임이 아니라, 11년 동안 애니메이션과 콘서트 등으로 발전하고 확장 중인 콘텐츠라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드라마는 아이돌 멤버들의 성장기를 다루며, 드라마 방영 이후에는 실제 무대에서 공연도 펼칠 계획이다. 실제 걸그룹, 또는 연습생으로 활동했던 소녀들이 주인공으로 나선다. 손 대표는 “‘아이돌마스터.KR’은 드라마면서도 다큐처럼 리얼한 스토리이기도 하다”며 “보통 드라마는 TV에서 보고 끝나지만, ‘아이돌마스터.KR’은 지속적으로 폭 넓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행사에는 원작 게임 ‘아이돌마스터’를 개발한 일본 반다이남코의 사카가미 요조 총괄 프로듀서도 참석했다. 그는 “지금까지 ‘아이마스’는 게임에서 라이브공연, 애니메이션, 소설 등 여러 형태로 진화해 왔다”며 “일본에서도 특이한 형태로 팬들을 사로잡아온 콘텐츠”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 어떻게 ‘아이마스’를 알리면 좋을까 항상 생각해왔다”며 “콘텐츠로서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 갇혀있지 않고, 좀 더 다른 형태로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다. 저도 이 도전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IMX는 지난 4월부터 오디션을 진행하며 4개월의 합숙과 트레이닝을 거쳐 출연자들을 최종 결정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드라마에서 ‘리얼 걸즈 프로젝트(Real Girls Project; R.G.P)’로 활동할 10인조 걸그룹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R.G.P 멤버들은 예은, 수지, 테라모토 유키카, 하서, 하나별, 지원, 재인, 소리, 영주, 민트로 구성됐다. 디아크, 더씨야, 코코소리, 타이니지 등 기존에 걸그룹으로 활동했던 멤버는 물론 처음으로 데뷔한 멤버도 있었다. 이들은 이날 드라마의 OST ‘드리밍(Dreaming)’과 ‘원 포 올(One For All)’의 무대를 선보였다.

손 대표는 “출연자들은 그냥 드라마가 아니라, 실제 아이돌 연습생들처럼 노력해서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IMX는 아마존을 통해 전 세계에 ‘아이돌마스터.KR’ VOD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마존 최초로 서비스되는 한국 드라마로, 전 세계 동시 서비스된다. 한국의 방송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제임스 퍼렐 아시아 총괄은 “아마존 오리지널 작품으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의 드라마를 전 세계에 방영하게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오디션을 통해 멤버를 뽑는 방식 등 ‘아이돌마스터.KR’은 다른 드라마와 상당히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재밌게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IMX는 지난 2002년 일본 최초로 한국 드라마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손 대표는 “과거 IMX가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를 처음 VOD 서비스할 때만 해도 사람들은 그게 뭔지 잘 몰랐다”며 “아마 내년 이맘때쯤이면 아마존을 통해 ‘아마돌마스터’가 전 세계에 알려질 것이라 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드라마의 첫 촬영은 9월로 예정돼 있으며, 2017년 상반기 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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