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과마법’ 태연, ‘놀러와마이홈’ 아이유, ‘백발백중-스톤에이지’ 아이오아이 홍보효과 톡톡

각 게임사들의 모바일게임 홍보모델이 유명 남자배우에서 여자아이돌로 옮겨가는 추세다. 2015년 한 해 동안 장동건, 정우성, 이병헌 등 남자배우들이 스타마케팅의 포문을 열었다면 올해는 여자아이돌들이 그 바통을 이어받는 모양새다.

롱투코리아의 MMORPG ‘검과마법’, 카카오게임즈의 SNG ‘놀러와마이홈’, 넷마블게임즈의 FPS 게임 ‘백발백중’과 턴제 RPG ‘스톤에이지’ 등 다양한 모바일게임이 여자아이돌을 홍보모델로 내세워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롱투코리아는 지난 6월 출시한 모바일 MMORPG ‘검과마법’ 모델로 아이돌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태연을 내세웠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출시 11일 만에 안드로이드 마켓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홍보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검과마법’은 가수 보아가 불렀던 ‘아틀란티스의 소녀’의 리메이크 버전과 태연의 솔로앨범 수록곡 ‘비밀’을 게임과 광고에 삽입해 유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롱투코리아 관계자는 “태연의 목소리가 다양한 드라마 OST를 통해 대중들에게 친숙해진 만큼 ‘검과마법’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홍보모델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롱투코리아는 ‘검과마법’의 흥행에 힘입어 올 2분기에 156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지난 4일 출시한 SNG(소셜네트워크게임) ‘놀러와마이홈’의 홍보모델로 가수 아이유를 발탁했다. ‘놀러와마이홈’은 출시 전부터 아이유가 직접 부른 OST를 통해 게임 알리기에 나섰다. 게임 내 콘텐츠로도 활용했다. ‘놀러와마이홈’에는 아이유의 목소리를 비롯해 공방을 비롯한 퀘스트의 일부로도 등장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아이유를 모델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무엇보다 게임 전반적인 분위기에 가장 어울리는 모델이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놀러와마이홈’이 유저의 감성을 자극하는 게임인 만큼, 최근 몇 년 간 감성적인 음악을 선보여 온 아이유가 모델로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또 “아이유가 직접 부르고 출연한 OST와 뮤직비디오에 대한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놀러와마이홈’은 현재 안드로이드 게임 매출순위 13위, 앱스토어 매출 5위에 오르며 안정적인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엠넷의 딸들’ 아이오아이를 2개 게임의 홍보모델로 발탁해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4월 아이오아이를 FPS게임 ‘백발백중’의 홍보모델로 선정했다. 아이오아이의 최종멤버가 발표된 지 10일 만이었다. TV광고 뿐 아니라 아이오아이의 멤버들을 게임 캐릭터로 등장시키는 등 다른 방면에서 홍보효과를 거뒀다. 오는 9월 출시 1년을 맞는 ‘백발백중’은 여전히 안드로이드 마켓 매출 순위에서 30위권을 유지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넷마블은 이어 지난 6월 아이오아이를 턴제 RPG ‘스톤에이지’의 홍보모델로도 기용했다. 출시 전 ‘한물 간 IP’로 평가받던 ‘스톤에이지’는 탄탄한 게임성과 아이오아이의 홍보효과에 힘입어 출시 일주일 만에 양대마켓 매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도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4위를, iOS 스토어에서 2위의 자리를 유지 중이다.

반면 남자배우를 내세운 게임은 좀처럼 찾기 힘들어졌다. 지난 6월 출시된 라인콩의 MMORPG ‘촉산’이 고수를 홍보모델로 내세운 것 외에는 특별히 화제가 된 사례가 없다. 지난해 배우 이정재(고스트), 장동건(뮤오리진), 정우성(난투), 이병헌(이데아), 차승원(레이븐), 하정우(크로노블레이드), 김남길(대륙), 올랜도 블룸(로스트킹덤) 등이 홍보모델로 선정됐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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