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컴 2016, 글로벌 대형 게임사들 압도적인 부스로 관객 몰이

17일(현지시각) 독일 퀄른에서 개막한 게임스컴 2016에서는 글로벌 게임사들이 초대형 부스를 꾸려 관람객들을 압도했다.

독일 퀼른 메세에서 진행되는 게임스컴은 2층 구조로 만들어진 건물에 전시장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총 10홀 규모이지만 절반 이상이 1층과 2층으로 나눠져 있어 훨씬 많은 부스와 업체들이 들어서 있다. 올해 게임스컴에는 53개국 850여개의 업체가 참가해 지난해보다 규모도 20% 가량 커졌다.

수많은 게임사들의 부스 중에서도 EA와 블리자드는 압도적인 규모의 스케일을 자랑했다. ‘배틀필드1’과 ‘피파 17’ ‘타이탄폴 2’ 등을 선보인 EA는 부스 전체를 원형 경기장 형태로 꾸몄다. 중앙 메인 무대에서 사회자가 인터뷰 등을 진행하고, 이 모습은 무대 바로 위 대형 스크린으로 중계됐다. EA가 선보인 각 게임의 시연 공간은 총 6개로 나뉘어져 있었고, 모두 중앙 무대를 바라보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부스 전체를 보면 하나의 홀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규모였다. 한쪽에서는 ‘배틀필드’ 시연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긴 행렬을 이루고 있었다. B2B 관에서도 EA의 부스는 넓은 공간에 시연 PC와 미팅 공간을 마련해 다른 회사들을 압도하는 분위기였다.

블리자드 역시 EA 못지않은 규모로 올해 게임스컴에 참여했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하스스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2’ ‘히어로즈오브더스톰’ ‘디아블로3’ 등을 선보였다. EA처럼 중앙 스테이지만 없었을 뿐, 각 게임에 맞는 다양한 분위기의 부스들을 배치했다. 시연 PC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 관람객들이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는 분위기였다. 곳곳에 설치된 블리자드 인기 캐릭터들의 조형물도 시선을 끌었다.

스퀘어 에닉스는 ‘파이널판타지 14’를 중심으로 부스를 꾸렸다. 부스의 대형 스크린에서는 실제 게임 플레이영상이 흘러나와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돌려세웠다. 스퀘어 에닉스는 넓은 시연 공간은 물론 게임 내 콘셉트를 활용한 카페테리아를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스낵과 음료수를 판매하는 카페테리아의 이름은 ‘에오르제아 그릴’이다.

‘포켓몬GO’의 열기는 유럽에서도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닌텐도의 부스는 크지는 않았지만 발 디딜 틈 없이 관람객들이 밀려들어 왔다. 행사장 곳곳에서도 피카츄 등 포켓몬 코스프레를 한 관람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2K의 ‘마피아3’ 부스는 마치 영화 속에 나오는 미국 극장을 연상케 했으며, ‘NBA 2K 17’과 ‘WWE 2K 17’ 부스 역시 스포츠 게임의 역동성을 살렸다. 소니는 각 게임마다 독특한 부스를 마련해 시선을 끌었고, 관람객들은 플레이스테이션 VR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유비소프트, 반다이남코, 워너브라더스 부스에도 게이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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