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판 문명으로 불리는 '마스터오브오리온' 리메이크판 26일 출시

워게이밍이 고전 전략게임 ‘마스터오브오리온(Master of Orion)’을 리메이크해 8월 26일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에 출시한다. 10월 26일 출시되는 ‘시드마이어의 문명6’과 함께 전략게임의 부흥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워게이밍코리아는 17일 서울 강남구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에서 ‘마스터오브오리온’ 시연회를 열고 게임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마스터오브오리온’은 1993년 발매된 PC용 전략게임으로, 탐험(explore), 확장(expand), 개척(exploit), 섬멸(exterminate) 4가지 요소를 강조했다는 뜻인 4X게임을 처음으로 정립한 게임이다. 우주를 배경으로 다른 종족과 협력하거나 전쟁을 벌이며 자신의 세력을 넓혀가는 턴 방식 전략게임이다. 전략게임의 대표주자 ‘시드마이어의 문명’과 비슷하다고 해서 ‘우주판 문명’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워게이밍은 ‘마스터오브오리온’의 IP를 인수하고, 내부 개발조직 워게이밍랩스(WG Labs)를 통해 리메이크했다. 원작 개발을 맡았던 프로듀서, 아트, 음향, 게임디자인 등 5명의 인력을 영입해 원작 특유의 게임성을 유지했다. 또한 그래픽 품질을 대폭 향상시키고 실시간 전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최신 트렌드도 반영했다.

개발팀은 전투의 속도감과 리듬감을 잃지 않기 위해 완전한 턴방식 전투 대신 실시간 전투를 택했다. 턴과 턴 사이의 전투가 실시간으로 구현되는 방식이다. 기본값은 자동전투로 설정되어 있어 불필요한 시간 소모를 막아주며, 특정 상황은 유저의 콘트롤로 극복할 수 있게끔 수동전투를 지원한다.

김주완 워게이밍코리아 대표는 “리메이크된 마스터오브오리온을 통해서 원작 팬들에게는 추억을, 새로운 팬들에게는 최신 게임과 견주어도 되는 퀄리티의 게임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 획일화된 게임 장르에 답답함을 느꼈던 유저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6일 출시를 앞둔 ‘마스터오브오리온’은 한글화를 모두 마쳤다. ‘마스터오브오리온’이 지원하는 언어는 영어, 일본어 한국어가 전부다. 스팀에서 몇차례 진행한 ‘앞서해보기(early access)’에서 한국유저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높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워게이밍의 글로벌 지사 중 자체적인 현지화 팀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한국밖에 없다”며 “유저들이 게임 이외의 다른 것에 방해받지 않도록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워게이밍코리아는 ‘마스터오브오리온’ 뿐만 아니라 향후 출시되는 다른 게임들에도 한글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워게이밍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시장의 경우 현지화 완성도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편”이라며 “앞으로도 워게이밍코리아의 행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마스터오브오리온’의 일반판은 3만2000원이다. 디지털 원화집, ‘마스터 오브 오리온’ 원작 3부작, 오케스트라 사운드트랙, 원작의 복고풍 함대 스킨, 콜렉터스 에디션 전용 종족인 ‘테란 카네이트’ 등의 사은품이 제공되는 콜렉터스 에디션은 5만4000원에 판매된다.

모든 구매자들에게는 보너스로 크리스 테일러(Chris Taylor)와 론 길버트(Ron Gilbert)가 1997년 제작한 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게임 '토탈어나힐레이션(Total Annihilation)'을 무료로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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