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사이드 스쿼드’ ‘어벤저스’ 등 슈퍼 히어로, 다양한 장르 가상현실서 맹활약

최근 슈퍼 히어로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VR(가상현실) 콘텐츠들이 활발하게 나오고 있다. 게임, 영화, 놀이기구 등 활약 분야도 다양하다.

삼성전자는 미국 영화 제작사 워너브라더스와 손을 잡았다. 두 회사는 지난 7월 24일 SDCC(샌 디에고 코믹북 컨벤션)에서 최근 개봉한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VR 버전인 ‘스쿼드360’을 공개했다. 

‘스쿼드360’은 기어 VR용으로 제작된 단편 영상이다. 기어 VR을 착용하면 ‘수어사이드 스쿼드’ 대원들이 총격전을 펼치는 모습을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다. 체험자에게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일원이 된 듯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등장인물 할리퀸의 1인칭 시점도 추가로 체험해볼 수 있다.

삼성전자가 기어 VR 홍보에 슈퍼 히어로 IP를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2015년 5월에도 마블 코믹스의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출시에 맞춰 단편 VR 영상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에도 ‘어벤저스’의 등장인물 아이언맨, 헐크, 캡틴 아메리카 등의 1인칭 시점을 제공했다.

DC코믹스의 대표 영웅 ‘슈퍼맨’은 VR 놀이기구로 재탄생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뉴잉글랜드의 놀이공원 ‘식스 플래그스(Six Flags)’는 지난 6월 새 놀이기구인 ‘라이드 오브 스틸’을 공개했다. ‘라이드 오브 스틸’의 외관은 보통 롤러코스터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탑승자가 만약 기어 VR을 착용한다면 ‘라이드 오브 스틸’ 코스에 맞게 제작된 서사를 체험할 수 있다. 영상 속에서 내리막길을 내려온다면 실제 롤러코스터도 내리막을 질주하는 식이다.

DC코믹스의 또 다른 영웅 배트맨은 게임으로 VR 열풍에 합류했다. 소니는 지난 6월 미국의 게임쇼 E3에서 PS(플레이스테이션)용 VR 게임 ‘베트맨: 아캄 VR’의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는 17일 독일 쾰른에서 개최되는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시연가능한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배트맨: 아캄’ 시리즈는 대표적인 ‘배트맨’ IP 활용 게임이다. 2009년부터 PC, 콘솔,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발매 총 8개 작품이 발매됐다.

슈퍼 히어로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영화 ‘스타워즈’도 VR 게임 및 영화 산업에 뛰어들었다. ‘스타워즈’의 제작사인 루카스 필름은 지난 7월 있었던 ‘스타워즈 셀러브레이션’에서 ‘타투인의 시험’을 공개했다. ‘타투인의 시험’은 밸브 코퍼레이션의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출시 HTC 바이브용 게임이다. HTC 바이브의 콘트롤러로 ‘스타워즈’의 트레이드마크인 광선검을 구현해냈다. 루카스 필름은 측은 한편 다스 베이더를 주인공으로 한 VR 영화도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어벤져스’ 시리즈의 감독 조 루소와 영화제작사 불릿의 대표 토드 마커리스는 지난 7월 방한해 VR 영화에 대한 자신들의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조 루소 감독은 “영화관을 찾을 수밖에 없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며 VR을 영화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꼽았다. 또 “VR을 기존 콘텐츠에 어떻게 접목시킬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토드 마커리스 대표 역시 “슈퍼 히어로 장르는 이미 포화 상태에 달했다”면서 VR이 가져다줄 새로운 서사에 대한 큰 기대감을 표현했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