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조이 현장 인터뷰] 플레이팸서 NR스튜디오 사명 변경 '넥스트 리얼리티'

[차이나조이 현장 인터뷰] 플레이팸서 NR스튜디오 사명 변경 “차이나조이서 넥스트 리얼리티 실감”

강신범 박사는 ‘게임업계 마당발’로 통한다. 아이템베이 이사와 썸에이지 외부 컨설턴트, 바른손이엔에이 사외 이사를 거쳤다. 그리고 게임 커뮤니티 플레이팸을 설립했다. 이후 게임 직접 개발하고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시장에 대응하는 전문 스튜디오로 변신했다.

차이나조이 현장에서 만난 그는 플레이팸을 NR스튜디오로 바꾸었다고 전해주었다. NR은 Next Reality의 이니셜이다. ICT와 결합된 차세대 리얼리티에 대응하려는 전문성을 잘 나타낸 이름이다. 그가 생각하는 차이나조이와 넥스트 리얼리티에 대해 들어보았다.

Q. 이번 차이나조이에 참석하게된 이유는?
 
차이나조이는 단순한 게임쇼가 아니라 컨텐츠 융복합 전시회로써 훌륭하게 성장하고 있다. 게임전시는 물론 개발자 컨퍼런스나 영화, TV,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컨텐츠 분야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특히, 9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박람회인 만큼 새로운 투자 기회 발굴과 한중간의 협업 기회를 만들기 위해 참여하게 되었다.
 
Q. 플레이팸에서 NR스튜디오로 이름을 변경하게 된 이유가 뭔가?
 
플레이팸은 즐거운 게임 커뮤니티에 적합한 사명이었고 그 임무를 충분히 수행했다. 게임을 직접 개발하기 시작했고, 이제 VR / AR 시장에 대응하는 전문 스튜디오다운 새로운 이름이 필요했다. NR은 Next Reality의 이니셜로 ICT와 결합된 차세대 리얼리티에 대응하려는 전문성을 잘 나타낸다고 생각되어 사명을 변경하게 되었다.
 
Q. 차세대 리얼리티라면 앞으로 VR말고도 또 다른 무언가를 할 예정인가?
 
VR을 위한 컨텐츠만에만 제한을 두지는 않겠다. 우리는 이미 스마트폰을 통해 제한된 공간에서만 가능했던 많이 일들이 이동 중이거나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실행 가능하게 되는 경험을 가지고 있다.

▲ 폭풍마경

VR 컨텐츠를 위해 반드시 요구되는 HMD를 통한 공간제약이 AR 기술을 통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고 본다. VR과 AR을 서로 구분해서 대응하기 보다는 융합되는 컨텐츠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러한 기술대응은 B2B 시장에도 새로운 상품이 등장할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다. 앞으로 수년 내에 우리가 경험할 사무실 공간은 많은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단순 디스플레이만으로는 복잡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에 부족하기 때문에 홀로그램이나 AR 기술들이 이 분야에도 많이 요구될 것이다. 이에 대응하는 제품에 대해서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Q. 한국의 VR시장은 어떠한가?
 
아직 준비가 덜되어 있다고 본다. VR 시장은 절대적으로 H/W 업체들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질 수 밖에 없다. 한국 대기업들은 유독 소프트웨어 분야에 약하고 이에 대한 투자도 많이 부족한 편이다.

이는 한국의 대기업이 가지고 있는 조직 문화가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을 주도하는 젊은 개발자들과 융화되지 못함으로 인한 결과로 보인다.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 없이 H/W 제조 기술력만을 가지고 국내 VR 시장을 대응하게 된다면 결국 경쟁력 있는 해외 업체들에게 안방을 내주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아 우려된다.
 
Q. 앞으로 어떤 게임을 만들 것인가?

이번 차이나조이에서는 VR 게임 ‘제임스 레거시(James's Lagacy)’를 출품했다. 중국의 ‘폭풍마경’으로 유명한 VR 글라스 업체인 바오펑 모징이 퍼블리싱을 하기로 했다.

VR 게임이라면 누구나 1인칭 슈팅 장르를 상상한다. 슈팅 장르가 주는 쾌감이 VR과 잘 어울리긴 하지만 우리는 서바이벌과 전략 및 시뮬레이션 장르에 우선 집중할 것이다. 지금 상용화된 장비를 착용하고 시연하다보면 느끼게 되는 여러 문제점들은 1년 내에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VR이야말로 진정한 린백(lean back) 시장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컨텐츠부터 여행을 떠나는 듯한 경험에 이르기까지에 어울리는 장르를 선택했다. 동시에 룸 스케일에 대응하는 실행시간 5~10분 정도의 캐주얼 게임도 준비 중이다.
 
Q. NR스튜디오의 미래는?
 
대형 기획사에서 훈련된 걸그룹을 보는 것 같은 게임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이런 시장의 흐름을 따르지는 않겠다. 우리는 동시대 젊은층과 공감할 수 있고 게임을 끝냈을 때 추억이 될만한 컨텐츠를 만들도록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재미를 추구하지만 예의(manners) 있는 즐거움을 제공하겠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던가 우리는 Next Reality를 만든다.

우리의 미래는 글로벌 NR 컨텐츠 크리에이터(Global Next Reality Contents Creator)이다. 해외 서비스에서 좋은 성과를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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