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포켓몬GO’ 자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성명이 원인

일본 게임사 닌텐도의 주가가 25일(현지시각) 18퍼센트 가까이 하락했다. 이는 지난 1990년 10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25일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하며 지난 주 닌텐도의 성명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닌텐도는 지난 22일 “‘포켓몬GO’가 자사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AR(증강현실) 모바일게임 ‘포켓몬GO’의 원천 IP(지적재산권)는 닌텐도가 1996년 출시한 게임 ‘포켓몬스터’다. 이에 ‘포켓몬GO’의 성공이 닌텐도의 완벽한 부활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포켓몬GO’는 닌텐도의 자회사 포켓몬컴퍼니와 미국 나이앤틱이 공동개발한 게임이다. ‘포켓몬GO’로 발생한 매출의 대부분은 구글과 나이앤틱이 나눠 갖는다. 닌텐도가 32퍼센트의 지분을 보유한 포켓몬컴퍼니는 ‘포켓몬스터’ IP의 사용료 등만을 갖는다. 닌텐도는 나이앤틱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지만 13퍼센트 수준이다. 

닌텐도의 주가하락과 함께 관련업체의 주가도 덩달아 내려갔다. ‘포켓몬GO’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일본 맥도날드 홀딩스의 주가가 12퍼센트 감소했다. ‘포켓몬GO’와 연동되는 블루투스 기기 ‘포켓몬GO PLUS’의 제작을 맡은 호시덴의 주가도 16퍼센트 감소했다.

지난 7일 ‘포켓몬GO’가 출시와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포켓몬스터’ IP를 보유한 닌텐도의 주가도 크게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 19일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던 상황이었다.

한편 닌텐도는 오는 27일 2016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사진=블룸버그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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