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있는 IP 원천 오프라인 '미친 존재감' 대흥행… 지리적 여건도 흥행요인

▲ 서울 강남역에 자리한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온라인 캐릭터들이 오프라인에서도 미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최근 비슷한 시기에 오픈한 팝업 스토어와 플래그십 스토어들이 연타석 홈런을 치는 중이다.

지난 2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 근처에 카카오의 ‘카카오프렌즈’ IP(지적 재산권)를 활용한 플래그십 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오픈 첫날부터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발길을 돌리는 사람은 없었다. 두 블럭이 넘는 대기열 속에서 방문객들은 30분씩 비를 맞으며 ‘라느님’(카카오 프렌즈의 인기 캐릭터 '라이언') 뵐 채비를 했다.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는 오픈 보름 만에 강남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라이엇게임즈는 15일 판교 현대백화점 4층에 인기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팝업 스토어를 개설했다. 팝업 스토어 오픈 소식에 들뜬 팬들은 백화점 개장 전부터 줄을 서 기다렸다. 개설 첫날, 하루 판매수량을 100개로 제한했던 수수께끼 상자는 오픈 1시간 만에 동났다.

지난 7일에는 넥슨이 동대문역 근처 현대시티아울렛에 자사 게임 ‘던전앤파이터’와 ‘사이퍼즈’의 팝업 스토어 ‘#DnC’를 오픈했다.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건물 곳곳에서 ‘던파’와 ‘사퍼’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던전앤파이터’와 ‘사이퍼즈’ IP를 활용한 팝업 스토어 ‘#DnC’
▲ 판교 현대백화점의 ‘리그오브레전드’ 팝업 스토어

매력있는 IP와 전략적인 위치선정이 흥행 원인 

세 매장이 인기를 끄는 공통 원인으로는 강력한 IP가 꼽히고 있다. 온라인 속 인기 IP가 오프라인으로 나와 팬심(?)을 자극하고 친근함으로 인기를 높여주고 있다. 

‘카카오프렌즈’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IP다. 이용자 수가 4000만 명을 넘어서는 만큼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다. 이모티콘뿐만 아니라 게임(프렌즈팝), 화장품 등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웬만한 아이돌 그룹보다 더 유명하다. 특히 신규 캐릭터 ‘라이언’을 소재로한 물품들은 출시와 동시에 매진될 정도다. 

‘리그오브레전드’도 국민 게임답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IP다. 여러 코스프레 행사에 매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어느덧 6년 차를 맞이한 ‘리그오브레전드’는 흥미로운 세계관과 캐릭터 간 대립&유대관계를 탄탄히 구축해 사용자들을 매료시켰다. 

‘던전앤파이터’는 올해로 11살을 맞은 '짬 좀 되는' 게임답게 IP 활용이 폭 넓다. 특히 ‘던전앤파이터’는 원화집만 따로 판매할 정도로 캐릭터 디자인에 워낙 강점이 있는 게임이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의 원화 전시회도 진행 중이다. 

세 매장의 위치도 인기에 한몫에 톡톡히 했다.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는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 한복판에 자리했다. 주요고객인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동네다. ‘#DnC’가 동대문에 들어선 것도 비슷한 이유다.

‘리그오브레전드’ 팝업 스토어가 판교에 입점한 것도 전략적인 선택이다. 100여개 게임사들이 입주해 있고 교통의 편리해 좋은 평가를 받는 곳이다. 넥슨이 얼마 전까지 ‘마비노기’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김건우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홍보차장은 "오프라인 콘셉트 스토어들은 같은 추억과 취미를 서로 공유하고 소통하는 문화 공간이다. 또한 젊은이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교통이 편리하고, 충분한 공간이 있어 선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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