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장대비속 대기열 30분...인기 캐릭터 라이언 솔드아웃-여성손님 북적

“강남역에 새로운 명물이 떴다.”

서울 강남역과 신논현역 인근에 위치한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스토어(flagship store)가 강남의 새로운 명소로 주목 받고 있다. 2일 문을 연 이 곳은 3층짜리 건물 전체가 카카오프렌즈들이 꽉 들어찼다. 첫날 1500명인 2~3시간 기다려 입장했다는 소문이 퍼진 이후 4일째. 평일 장대비 속에서도 30~40분씩 줄을 서야 했다.

5일 국지성 호우 속에서 인도의 대기열은 3군데로 나뉘어 이어졌다. 각 건물 입구를 터주기 위해 행렬은 띄엄띄엄 이어졌다. 차도로 이어지는 골목은 훌쩍 뛰었다. 이렇게 3곳에 나누어 떨어지면서 이어지는 대기열을 만들었다. 한 진행 요원은 “개장 후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이렇게 문전성시를 이뤘다”고 귀띔하면서 손등에 대기 도장을 찍어줬다.

대기열을 아랑곳없이 즐거운 표정으로 기다리는 건 대부분이 20대 여성들. 10대와 30대와 남성과 함께 있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 여성들이었다.

역시 ‘라이언’은 ‘라느님’이었다. 대기열이 끝날 무렵 빗방울이 묻어있는 유리창 안에는 ‘솔드아웃(팔렸음)’라는 팻말이 달린 ‘60센티 후드 라이언’들이 진열대에 놓여있다. ‘후드티 입은 라이언’이 역시 최고 인기캐릭터라는 것을 확인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 사진=임지훈 페이스북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역시 ‘메가 라이언’ 대형 피규어가 1층 카카오프렌즈샵의 중심을 잡아주었다. 라이언은 지난 1월 발표된 ‘탈모 콤플렉스가 있는 사자’ 콘셉트의 캐릭터다. 발표 6개월 만에 최고 인기 캐릭터로 우뚝 섰다.

라이언은 매장 인테리어에서 가장 큰 인기 캐릭터로 3층의 카페 이름마저 ‘라이언 카페’였다. “곰처럼 보이지만 갈기가 없는 사자”인 라이언의 폭발적인 인기로 너도나도 메가 라이언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

1층에는 장난감, 문구, 모바일용품, 잡화가 유혹한다. 귀여운 슬리퍼와 휴대폰 케이스, 열쇠거리, 장난감, 컵, 필통, 쿠션 등 귀엽거나 앙증맞은 피규어도 맞아준다.

벽면에 거대한 분할 TV화면 속에 카카오 프렌즈들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가운데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올라서보면 유아용품-뷰티-아웃도어-패션 액서서리-골프공-노트북 가방 등이 맞아주었다. 벽에는 작고 큰 캐릭터가 담긴 액자들이 채웠다.

3층의 카페이름도 라이언카페였다. 케이크-컵케이크-아이스크림-마카롱 등을 즐길 수 있다. 야외 테라스는 호우로 오픈을 하지 않아 아쉬웠다.

카카오프렌즈는 서울과 대구 등 전국 1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플래그십 형태(체험형 매장)로 대규모 상설 매장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존의 매장이 많지만 강남 매장은 특별히 전략적으로 꾸몄다. 강남의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모든 직원들이 노력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잠실과 신촌에 이어 새로 문을 연 카카오 프렌즈샵은 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귀요미 캐릭터로 점점 인기를 끌고 있는 카카오 프렌즈샵. 영수증 지참 시에는 라이언 풍선을 무료로 나눠주었다. 프렌즈샵을 나서 강남역 10번 출구까지 가는 인도에는 탈모 사자 풍선 수십 개가 행렬을 이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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