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언니 포토샵 조작’ 논란에 반성문 파동…공식 사과문 올려

포토샵 조작과 반성문 요구로 유저들의 입방아에 올랐던 모바일 플랫폼 피키캐스트가 두 사안에 대해 사과문을 올리고 진화에 나섰다.

‘피키캐스트’는 최근 ‘곰들의 반란’ 콘텐츠에 올라온 립 제품 리뷰가 포토샵 조작으로 드러나면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에디터가 10가지 립 제품을 모두 발라본 것이 아니라, 포토샵으로 입술 색깔만 바꿔 리뷰를 작성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피키캐스트는 이에 대해 비판 댓글을 단 유저에게는 이용정지 처분을 내리고, 다시 이용하려면 반성문을 제출하라고 요구해 비판의 중심에 섰다.

피키캐스트는 28일 반성문을 요구한 점과 ‘곰들의 반란’ 포토샵 조작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우선 반성문에 대해서는 “반성문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이용자 분들께 불편함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피키 측은 그 동안 욕설이나 비속어, 스포일러 등의 악성 댓글에 신고가 누적되면 댓글 작성자가 일정기간 서비스 이용하지 못하게 해왔다. 피키 측은 “이 과정에서 이용 정지된 이용자가 악성 댓글을 자제하겠다는 진정성 있는 의사를 전달하면, 다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끔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며 “해당 이용자가 이러한 의사를 회사 측에 보내는 것을 ‘반성문’이라고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피키캐스트는 “취지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 단어 선택, 또한 해당 메시지를 받은 이용자 분들에게 불쾌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용자 분들을 폄하하거나 유희의 대상으로 삼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유저가 보낸 반성문을 콘텐츠로 활용한다는 방침에 대해서는 “이용자들이 건강한 댓글 문화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는 뜻을 전달해준다면, 해당 글을 옴부즈맨 콘텐츠(피키 속의 피키)로 소개해 더 나은 댓글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드백을 콘텐츠로 제작하고, 이를 위해 저작권의 귀속을 요청한 점 모두 변명의 여지없이 저희의 짧은 판단이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포토샵 조작 논란에 휩싸인 ‘곰언니가 직접 사용해본 로드샵 신제품 10가지’ 콘텐츠를 제작한 에디터 ‘곰언니2’는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피키 측에 따르면 해당 에디터는 논란이 된 사진의 촬영을 진행했고, 다음날 촬영된 일부 사진들의 초점이 맞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으나 재촬영하지 않고 다른 원본을 이용해 해당 이미지들을 조작했다고 진술했다.

피키 측은 “외부에서 의혹이 제기된 ‘주머니 속 필수템 버건디 틴트 비교’ 콘텐츠 내 일부 이미지 역시 에디터 곰언니2가 위와 동일하게 하나의 원본 이미지를 이용해 색상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고 밝혔다. ‘곰들의반란’ 계정은 다섯 명의 뷰티 에디터가 하나의 계정으로 각자의 콘텐츠를 제작한다.

피키 측은 “문제가 되었던 콘텐츠들은 모두 곰언니2 에디터가 제작했지만 회사는 동일 사안의 문제가 추가적으로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곰들의 반란’ 콘텐츠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며 “두 가지 콘텐츠 외에는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에디터는 곰들의 반란 팀 제외는 물론, 모든 콘텐츠에 대한 에디터로서의 직무 정지와 함께 인사상 중징계조치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회사 역시 큰 안타까움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콘텐츠를 제작한 곰언니2 에디터는 사과문에서 “해당 콘텐츠 이미지들은 원본 사진을 색깔만 바꿔 제작했다”며 “당시에는 신속히 콘텐츠를 제작하고자 하는 안일한 마음이었으나, 이정도로 심각한 일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곰들의 반란’ 팀원들 모두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며 “제 과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동료들은 너무 힘들어하고 있고, 개인 SNS까지 악성댓글이 달리고 있다. 염치없지만 이번 일의 또 다른 피해자인 동료들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