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문화재단 편찬 게임사전 '오버워치' 빠진 이유 알고보니

"냉정하게 작품성만 놓고 보면 사전에 올라갈 정도는 아니다."

이인화 디지털스토리텔링학회장(이화여대 교수)이 28일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 주최한 게임사전 출간발표회에서 블리자드의 FPS게임 '오버워치'가 게임사전에 올릴 만큼 대단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학회장은 게임사전 집필 총책임을 맡아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한 언급이었다.

이 학회장은 "어젯밤에도 오버워치를 플레이할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좋아하지만, 냉정하게 작품성만 보면 FPS장르를 바꾸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물론 여러가지 혁신적인 부분이 있긴 하나 게임사전에 올라갈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게임사전에는 10~20년 지켜보면서 작품성을 갖춘 게임들만 엄선해서 등재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게임사전에 등재된 게임목록에는 '모두의마블', '리니지', '룰더스카이', '타이탄폴'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오버워치는 안되고 타이탄폴은 되는 이유를 모르겠다. 등재 기준이 정확히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이 학회장은 "사실 오버워치가 나왔을 때가 사전 편찬이 끝난 시점이라 넣지 않았다"고 답해 한발 비켜섰다. 

이 때문에 그의 '오버워치'에 대한 언급은 요즘 가장 핫한 게임을 언급해 '게임사전' 홍보효과를 노린 '일석이조(一石二鳥, 돌 하나를 던져 두 마리 새를 잡음)'의 영리한 발언이라는 평도 나왔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 편찬하고 디지털스토리텔링학회가 집필한 게임사전은 한국 게임산업 및 게임문화에서 사용하는 방대한 어휘와 개념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한국 최초의 게임사전이다. 최근 5년간 게임 커뮤니티에서 사용된 언어를 분석하고, 2188개 표제어를 엄선해 1204 페이지에 담았다. 가격은 6만8000원이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